키스 길(Kith Gill)로 알려진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의 인증된 X 계정에 올라온 짧은 게시물이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레드 키튼 크루(Red Kitten Crew, RKC)’를 순식간에 끌어올렸다가 곧바로 무너뜨렸다.
13일 로잉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지난 11일 올라왔다가 1시간 안에 삭제된 게시물 두 건이 시장을 흔들면서 RKC 시가총액은 몇 분 만에 약 1,200만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게시물이 사라지자 가격은 급락했다. 원화로는 약 17억9,000만원 규모다.
문제가 된 게시물에는 펌프펀(Pump.fun) 계약 주소와 함께 “red bandit crew 4 life”라는 문구가 담긴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이 포함됐다. 게시 직후 솔라나 밈코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매수세가 폭발했지만, 삭제와 함께 분위기는 급변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급등 직후 20분 만에 RKC는 1,100만~1,200만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나, 이후 거의 1,000만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하락 구간에서는 1,050만달러가 넘는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내부자 차익 실현 의혹도 제기됐다. 로잉온체인은 개발자가 10개 지갑을 통해 단 20SOL, 약 1950달러만 투입해 3억9,518만개의 RKC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39.52%에 해당한다. 이후 이 지갑들은 보유분 전량을 5071SOL, 약 49만5,000달러에 매도했고, 개발자는 펌프펀 창작자 수수료로도 1209SOL, 약 11만8,000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갑 집중도 역시 경고 신호로 꼽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랠리 당시 특정 지갑이 공급량의 70% 이상을 사실상 통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소수 보유자의 매도만으로도 가격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일부 크립토 이용자들은 로어링 키티 계정이 해킹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과거 PEPE 창작자 맷 퓨리(Matt Furie)의 SNS가 악용돼 가짜 밈토큰 홍보에 쓰였던 사례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솔라나와 이더리움(ETH) 시장에서는 유명인 계정 사칭이나 해킹을 이용한 밈코인 사건이 반복되며 막대한 손실을 낳아 왔다.
이번 RKC 논란은 X에서 600건이 넘는 언급을 끌어내며 빠르게 확산됐다. 다만 로어링 키티 측은 아직 해당 게시물의 진위나 계정 연관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루머성 급등’과 ‘유동성 붕괴’가 동시에 드러난 사례로, 솔라나 밈코인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내부자 리스크를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