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주 8만3000달러까지 오른 뒤 8만달러 선을 지킬 수 있을지가 시장의 새 시험대가 됐다.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이번 상승을 두고 ‘흥분보다 경계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하며, 단기적으로는 되돌림 위험이 남아 있다고 봤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윈터뮤트는 최근 디지털자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과정이 건강한 돌파를 확인하는 전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랠리에는 약 100억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OI) 급증과 2년 만의 최저 수준 현물 거래량이 함께 나타났는데, 이는 강한 현물 수요가 뒷받침된 상승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윈터뮤트는 특히 이번 움직임이 현물 매수보다 무기한선물(perps) 중심의 압력에 더 많이 의존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숏커버링’은 진짜 매수세와 같지 않으며, 펀딩비도 여전히 숏 쪽에 치우쳐 있어 추가 숏스퀴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봤다. 다만 숏스퀴즈가 끝난 뒤 현물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 상승분을 다시 반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중장기 흐름이 완전히 약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윈터뮤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억2300만달러가 유입됐고,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새 비트코인 ETF도 첫 달에 1억9400만달러를 끌어모으며 순유출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이 7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무는 점도 공급 측면에서는 우호적이다.
문제는 이런 지지가 아직 ‘광범위한 현물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윈터뮤트는 현재의 강세가 기관 자금 유입과 공급 부족에 의해 떠받쳐지는 반면, 일반 투자자 중심의 자연스러운 매수는 약하다고 봤다. 기술적으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 들어선 만큼, 8만5000달러까지 느리게 오르는 흐름은 가능해도 지금 가격대에서 추격 매수의 위험 대비 보상은 크지 않다고 경고했다.
거시 변수도 부담이다. 윈터뮤트는 최근 크립토 시장이 주식시장 흐름에 크게 연동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거나 워시(Warsh) 전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위험자산 전반의 상승 동력이 꺾일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비트코인이 8만달러 위를 유지하는지 여부가 레버리지 주도 상승이 아닌지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분석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8만800달러 안팎에서 8만달러 위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지난 한 달간 14% 오른 만큼 상승 추세는 유지됐지만, 시장이 진짜 강세장을 확인하려면 레버리지보다 현물 수요가 먼저 따라와야 한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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