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주식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투자상품에 대해 ‘무효’라고 못 박으면서 크립토 시장의 과열된 AI 투자 열풍이 흔들리고 있다. 회사는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주식 이전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앤트로픽 이름을 단 대부분의 토큰이 실제 지분과 무관하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앤트로픽 주식, 또는 그에 대한 어떤 권리의 매매·이전도 무효이며 장부상 인정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V), 선도계약, 토큰화 증권 등을 문제 사례로 지목했다. 이는 전통 금융의 주식처럼 보이더라도, 법적 소유권이 보장되지 않는 크립토 기반 상품이 적지 않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특히 솔라나(SOL) 기반 플랫폼 프리스톡스(PreStocks)의 앤트로픽 연계 토큰 ‘ANTHROPIC’은 공지 직전 1년 새 235달러에서 1,409달러까지 급등했지만, 법적 경고가 나온 뒤 몇 시간 만에 34%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실제 주식보다 ‘노출(exposure)’만 내세운 구조였다는 점이 뒤늦게 부각됐다.
앤트로픽은 오픈AI(OpenAI)가 지난해 내놓은 방침과도 비슷한 입장이다. 오픈AI 역시 회사 동의 없는 지분 이전은 무효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토큰이 2차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더라도, 사모주식의 법적 이전은 결국 기업 승인과 계약 구조에 묶여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앤트로픽 관련 ‘퍼프(perps)’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걸고, 연 환산 8,700%에 달하는 자금조달비용까지 감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이 역시 실제 앤트로픽 지분 매수가 아니라 가격 변동에 베팅한 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립토 시장에서 확산한 ‘주식 토큰화’는 겉보기에는 혁신처럼 보이지만, 법적 권리까지 자동으로 따라오지는 않는다. 앤트로픽 사례는 토큰이 자산의 외형은 흉내 낼 수 있어도, 실제 소유권은 여전히 오프체인 계약과 기업 승인의 영역에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시장 해석
앤트로픽이 미승인 주식 토큰을 전면 무효화하면서 ‘주식 토큰화’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가 드러났다.
겉으로는 주식처럼 보이지만 실제 법적 소유권이 없는 상품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ANTHROPIC 토큰 급락은 ‘노출’ 기반 상품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 전략 포인트
토큰이 실제 지분인지, 단순 가격 추종 상품인지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기업 승인 여부 및 법적 소유권 이전 구조(SPV·계약 구조 등)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레버리지 파생상품(perps)은 실물 자산과 무관한 투기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연동’, ‘노출’ 등의 표현은 법적 권리와 별개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 용어정리
토큰화 주식: 실제 주식 또는 그 수익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표현한 상품 (법적 권리 보장 여부는 별도)
SPV(특수목적법인): 특정 자산 보유를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간접 투자 구조에 자주 활용됨
퍼페추얼(perps): 만기 없이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노출(Exposure):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만 투자하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