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차기 시금고 선정 평가에서 신한은행이 1금고와 2금고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향후 서울시 자금 운용을 맡을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서울시는 5월 12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금고 선정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1금고와 2금고 평가에서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심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최종 금고 지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금고는 서울시 예산과 각종 기금을 보관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 곳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영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금융 업무다.
이번 공모에는 1금고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참여했고, 2금고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제안서를 냈다. 서울시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관련 조례에 따라 정해진 6개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통상 이런 평가는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 자금 관리 능력, 공공성, 시민 편의성, 전산 시스템 안정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이뤄진다.
평가 결과를 보면 신한은행은 1금고에서 973.904점, 2금고에서 925.760점을 받아 각각 1순위에 올랐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등 서울시의 주된 살림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2금고는 특정 기금이나 일부 회계를 나눠 맡는 구조여서 두 자리 모두 의미가 크다. 한 은행이 두 금고 평가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는 것은 자금 운용 능력과 행정 지원 체계, 디지털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금고 선정은 단순한 거래 은행 결정이 아니라 대규모 공공자금을 누가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인지 정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크다. 은행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공예금을 확보할 수 있고,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세입·세출 집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가 다음 주 최종 결과를 확정하면 차기 시금고 운영 구도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에서도 수익성뿐 아니라 시스템 안정성과 공공 서비스 역량을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