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브가 SATA 우선주를 비트코인(BTC) 재무상품으로 재설계하며 ‘매일 배당’ 구조를 내세웠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레티지(Strategy)가 STRC로 사상 최대 거래를 기록한 직후, 더 빠른 현금흐름과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정면 승부에 나선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트라이브는 SATA가 오는 6월 16일부터 영업일마다 현금 배당을 지급하고, 5월 16일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연 13.00%의 배당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1분기 6001 BTC를 매입한 데 이어 4월 1일부터 5월 12일 사이 1381 BTC를 추가로 확보해 비트코인 보유량이 1만5009 BTC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튜 콜 스트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SATA를 두고 “미국 자본시장 역사상 매 영업일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최초의 상장 증권”이라며 “진정한 ‘제로 투 원’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라이브가 ‘무차입’, ‘마진 요구 없음’, ‘비트코인 담보 없음’ 상태라며, 비트코인 변동성에도 버틸 수 있도록 짜인 대차대조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구조상 스트레티지(Strategy)의 STRC와 닮았지만, 배당 주기를 더 촘촘하게 가져간다는 점이 다르다. STRC는 현재 월 1회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연 11.50% 우선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발행 잔액도 85억4000만 달러에 달해 규모 면에서는 스트레티지가 압도적이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STRC가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며 15억3000만 달러의 유동성과 낮은 변동성을 강조했다. STRC.live도 지난 4월 14일 기록을 넘어선 최대 거래일이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미 STRC를 대형 비트코인 재무상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스트라이브는 규모 대신 ‘상품 구조’로 승부를 걸고 있다. 벤 워크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X에서 SATA가 “매 영업일마다” 배당을 지급한다며 “이제 기다릴 필요가 없다. 현대 시장의 속도에 맞춘 배당 증권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이브 자료에 따르면 연 13.00%의 명목 배당률은 월 복리 기준 연환산수익률(APY) 13.8032%에 해당한다. 영업일 기준 약 250회 배당이 이뤄질 경우 APY는 13.8790%로 소폭 높아진다. 월 1회보다 배당 이벤트가 자주 발생해 재투자 수요와 거래 분산 효과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스트레티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속도는 스트라이브보다 느리다. 회사는 STRC의 배당 주기를 월간에서 반월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유동성 확대와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트라이브 역시 STRC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는 5월 12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8760만 달러와 함께, 스트레티지의 STRC에 대해 5050만 달러 규모의 공정가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 전략과 경쟁 상품을 동시에 활용하는 구조다.
재무 상태는 엇갈린다. 스트라이브는 5월 12일 기준 단기·장기 부채가 없다고 밝혔지만, 1분기에는 2억659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억9580만 달러는 비트코인 보유분의 시가 하락 영향이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재무구조와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전형적인 가상자산 기반 기업의 모습이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경쟁은 ‘STRC의 규모와 유동성’ 대 ‘SATA의 높은 명목수익률과 일복리 배당 구조’의 대결로 정리된다. 스트레티지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크지만, 스트라이브는 배당 빈도 자체를 상품 경쟁력으로 바꾸며 새로운 틈새를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BTC) 재무상품이 단순 보유 수단을 넘어, 현금흐름 설계 경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8만64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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