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재단 내부 변화와 비트코인(BTC)의 양자컴퓨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크립토 시장의 ‘기술 기반 신뢰’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재단(이더리움 재단, EF) 핵심 인사들의 연이은 이탈 이후 운영 투명성과 구조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이 양자컴퓨터 발전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EF 내부 개편 과정에서 주요 인력들이 잇따라 떠나면서 커뮤니티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EF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스위스 기반 비영리 조직으로, 이더리움(ETH) 생태계의 연구 지원과 업그레이드 조율을 맡는다. 다만 중앙집중형 기업과 달리 느슨한 구조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생태계와의 ‘괴리’가 문제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네트워크 ‘중립성’을 지키는 장점이라고 평가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사결정 과정과 변화 방향에 대한 설명 부족이 신뢰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씨티그룹($C)은 보고서를 통해 양자컴퓨터 발전이 암호화폐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보수적인 거버넌스 구조로 인해 대응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취약하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650만~690만 개 비트코인이 이미 공개된 공개키 구조로 인해 양자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3분의 1, 현재 가치로 약 4,5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양자컴퓨터는 공개키 암호를 해독해 개인키를 역산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지갑 탈취와 위변조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위협은 중장기적이며, 그 전에 ‘양자내성 암호’로의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점프 크립토가 개발한 솔라나(SOL) 검증 클라이언트 ‘파이어댄서’가 메인넷에서 블록 생성에 들어갔다. 이는 네트워크 성능 개선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업그레이드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개발진은 빠른 확산보다 안정성을 우선하고 있다. 전체 네트워크의 동시 업그레이드는 보안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파이어댄서는 기존 단일 클라이언트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과거 발생했던 솔라나 네트워크 중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인공지능(AI)과 ‘형식 검증(formal verification)’을 결합하면 암호화폐와 인터넷 인프라의 보안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형식 검증은 코드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부테린은 AI가 코드 작성뿐 아니라 검증 과정까지 도울 수 있어,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술은 이더리움 인프라, 영지식증명, 합의 알고리즘, 그리고 향후 양자내성 암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30개 이상 은행이 참여하는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규제 정비를 지시했다. 동시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암호화폐 특화 은행 승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규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크립토 시장은 기술 혁신과 제도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있다. 이더리움의 거버넌스 논란, 비트코인의 보안 이슈, 그리고 AI·양자기술의 등장까지 맞물리며 향후 시장 신뢰와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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