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자금 유출 압력에 흔들리는 가운데, 리플(XRP)이 ETF 자금 유입과 네트워크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내 ‘선별적 순환’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XRP ETF는 최신 거래일에 888만 달러(약 133억 원)를 끌어들이며 순유입을 이어갔다. 이는 5월 14일 1,852만 달러, 5월 15일 1,087만 달러 유입에 이어 일주일 누적 4,200만 달러 규모다. 반면 비트코인 ETF는 같은 날 1억9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그에 앞서도 6억4,860만 달러, 3억3,110만 달러, 2억9,040만 달러가 연속으로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역시 3,260만 달러 유출로 약세를 이어갔다.
네트워크 지표에서도 XRP의 흐름은 두드러진다. 하루 동안 신규 지갑 4,300개가 생성되며 2025년 기준 네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 자금 유입을 넘어 실제 사용자 확장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XRP 가격은 1.36~1.38달러 구간에서 횡보 중이다. 다만 최근 7일 기준 약 7% 하락한 이후의 ‘안정화 구간’으로, 추세적 상승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핵심 지지선은 1.20~1.25달러, 단기 저항선은 1.50~1.60달러 구간으로 지목된다. 특히 1.40달러 부근 옵션 포지션이 집중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이 구간에 ‘고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TF 자금 유입은 긍정적 신호지만, 현물 거래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상승 확신을 약화시키는 요소다.
결국 XRP는 현재 ‘변곡점’에 위치한 상태로, 1.40달러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흐름은 시장 전반 약세라기보다 자금의 ‘재배치’ 성격이 강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지지선 방어에 집중하는 사이, XRP로 일부 유동성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다만 상승 여력 측면에서는 한계도 지적된다. 1.37달러에서 1.60달러까지 상승하더라도 약 17%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 프로젝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로, 현재 0.0136달러(약 20원)에 사전판매를 진행 중이며 3,200만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해 빠른 처리 속도와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최근 시장은 단순한 하락장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XRP 역시 그 흐름의 중심에서 시험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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