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며 ‘중대 변곡점’을 향하고 있다. 중동 긴장 완화와 함께 위험자산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란이 미국이 공격을 중단할 경우 군사 행동을 멈추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유가 하락과 함께 미 증시 선물, 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 13일간 이어온 공습 이후 25일(현지시간) 공격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변화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에 반영되고 있다.
이번 주 금융시장의 핵심 이벤트는 30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이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29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 31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소비심리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현재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63.7%로 보고 있지만, 인상 가능성도 36.3%에 달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고평가 논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맨 그룹의 수석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Kristina Hooper)는 “시장에 거품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작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아마존($AMZN), 메타($META) 등 S&P500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변수로 꼽힌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체 시가총액이 약 2조30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비트코인(BTC)은 장중 6만5500달러(약 9610만 원)까지 상승하며 1%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6만6000달러 저항선에서 다시 밀리며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가격대는 약 두 달간 이어진 강한 저항 구간이다.
이더리움(ETH)은 3.5% 상승하며 1960달러(약 287만 원)까지 올라 7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며 여전히 저항에 부딪힌 모습이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체인링크(LINK), 유니스왑, 지캐시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모네로(XMR)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정책 변수’와 ‘거시경제 지표’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 방향과 물가 흐름에 따라 단기 추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주는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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