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are)가 향후 6개월을 XRP 디파이 전환의 분수령으로 제시하며 50억 XRP 유입을 장기 목표로 내걸었다.
코인페디아에 따르면 휴고 필리온(Hugo Philion) 플레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앞으로 2주 뒤부터 시작되는 6개월이 플레어를 통한 XRPFi에 변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XRPFi는 XRP를 대출, 스테이킹, 유동성 공급 등 탈중앙화금융(디파이)에 활용하려는 흐름을 뜻한다.
핵심 장치는 플레어의 FAssets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XRP를 맡기면 같은 값의 FXRP가 발행되고, FXRP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환경에서 스마트컨트랙트에 사용할 수 있다. XRP를 매도하지 않고도 디파이 전략에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까지 발행된 FXRP는 1억5000만 개를 넘었다. 플레어 자료 기준 코어 볼트에 담보로 잠긴 XRP는 1억5619만 개, 금액으로는 2억900만 달러(약 2900억원) 수준이다. 발행된 FXRP의 85% 이상은 대출, 볼트, 스테이킹, 수익 트레이딩 전략에 투입됐다.
플레어가 겨냥하는 물량은 지갑에 머무는 XRP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2월 지갑에 방치된 XRP가 20억 개를 넘는다고 전했다. 플레어는 지갑 서비스 자만(Xaman)과 협력해 클릭 한 번으로 디파이에 접근하는 경로를 열었고, 업시프트(Upshift)와 클리어스타(Clearstar) 같은 큐레이터가 운용하는 볼트 전략도 붙였다.
기관 유입도 로드맵의 한 축이다. 필리온 CEO는 기관용 프라이버시 기술인 ‘컨피덴셜 컴퓨트’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기술은 신뢰실행환경(TEE)이라는 격리된 연산 구역에서 거래를 처리해 서버 운영자도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하면서, 실행 결과는 온체인에서 검증하는 방식이다. 출시 시점은 올해 3분기로 제시됐다.
이 기능은 퍼블릭 체인의 노출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대형 자금은 포지션과 거래 상대가 공개되는 구조를 부담으로 여겨 왔다. 플레어는 이 장벽이 낮아질 경우 XRP 담보 자산 거래와 규제 준수형 탈중앙화거래소(DEX) 운영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상장사 비보파워(VVPR)는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 XRP를 플레어 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대와 기관 파트너 확보도 같은 맥락의 우선순위로 제시됐다.
다만 목표와 현재 수치의 간극은 크다. 지금까지 유입된 물량은 50억 XRP 목표의 3% 안팎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30배 이상 많은 XRP를 끌어와야 한다. FAssets는 담보를 맡는 에이전트가 FLR과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초과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구조라 발행 확대에는 담보 자본 확충도 함께 필요하다.
관건은 속도보다 흡수력이다. XRPFi가 지갑에 머문 물량을 실제 디파이 전략으로 옮긴다면 XRP는 결제 자산을 넘어 담보 자산으로 쓰임새를 넓힐 수 있다. 반대로 기관 유입과 담보 자본 확충이 늦어지면 50억 XRP 목표는 장기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첫 업데이트는 약 2주 뒤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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