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디지털경제공사, 블록체인 주간 지원 철회

| 김민준 기자

말레이시아 디지털경제공사(MDEC)가 애프터파티 홍보 논란이 불거진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6(Malaysia Blockchain Week 2026)에 대한 지원을 철회했다. 주최 측은 문제가 된 홍보물을 내리고 사과했다.

말레이시아키니는 MDEC와 말레이시아 디지털부가 애프터파티의 기획과 승인, 홍보, 게스트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는 행사와 별도 부대행사의 홍보가 뒤섞이면서 기관 로고 사용과 행사 운영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행사 등록 페이지에는 공식 애프터파티가 7월 30일 쿠알라룸푸르 ING Livehouse KL에서 열리는 것으로 안내됐다. 프리미엄 소파 패키지 가격은 테더(USDT) 1000개로 표시됐다.

이번 사안은 직접적인 가상자산 사기 사건이 아니라 블록체인 행사의 운영과 평판 관리 문제에 해당한다. 행사 참가자 수나 후속 후원 계약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에서는 같은 시기 가상자산 투자를 내세운 로맨스 사기 피해가 이어졌다.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신고된 사건은 25건, 피해액은 900만 달러(약 125억원)로 집계됐다고 코인텔레그래프 매거진은 전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보험설계사는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가 안내한 가짜 가상자산 투자 앱에 돈을 넣었다가 330만 달러(약 47억원)를 잃었다. 본지는 앞서 같은 주간 통계와 해당 피해 사례를 보도했다.

이 같은 수법은 피해자와 장기간 신뢰를 쌓은 뒤 투자를 유도하는 ‘피그부처링’과 닮았다. 사기 조직은 데이팅 앱이나 메신저로 접근해 합법적인 거래 플랫폼처럼 꾸민 사이트나 앱으로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가짜 화면에는 실제로 수익이 난 것처럼 표시된다. 피해자가 추가 입금을 거듭한 뒤 출금을 시도하면 거래가 차단되고 상대방과 연락이 끊기는 구조다.

홍콩 경찰 산하 반사기조정센터(ADCC)에 따르면, 2025년 홍콩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은 4만3212건이며 피해액은 약 81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온라인 투자 사기는 5135건으로 전년보다 30.7% 늘었고 피해액은 35억8000만 홍콩달러로 전체 사기 피해액의 44.1%를 차지했다.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액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피해는 11억8000만 홍콩달러였다. 가짜 투자 플랫폼과 지갑 전송을 결합한 범죄가 전체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에서 상당한 규모를 차지한 셈이다.

홍콩 경찰은 지난 5월 국제 공조 작전 ‘프런티어 플러스(FRONTIER+)’ 결과를 발표하며 사기 조직의 가상자산 활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10개 국가·지역에서 3018명이 체포됐고 관련 사기 피해액은 7억5200만 달러(약 1조754억원)로 집계됐다. 홍콩 경찰은 별도로 870명을 체포하고 범죄수익 약 5억3900만 홍콩달러를 차단했다.

싱가포르 기업이 3600만 달러(약 515억원)의 피해를 본 사건에서는 자금 일부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돼 여러 지갑으로 분산됐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이 가운데 2000만 달러(약 286억원)를 차단했다. 홍콩 경찰은 가상자산 투자나 낯선 송금 요청이 포함된 금융 거래에 앞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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