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어 2분기 매출 3226억원, 원가가 매출 웃돌았다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 채굴·AI 인프라 기업 비트디어(Bitdeer·$BTDR)가 2026년 2분기 매출 2억2880만 달러(약 3226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원가가 이를 웃돌면서 850만 달러(약 120억원)의 매출총손실이 발생했다.

비트디어는 10일 6월 30일 종료된 2분기 미감사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억5560만 달러(약 2194억원)에서 47.0%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2억3730만 달러(약 3346억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전력비와 감가상각, 인건비, AI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공동 채굴 호스팅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제시했다.

순손실은 9230만 달러(약 1301억원), 조정 EBITDA는 3110만 달러(약 439억원)였다. 조정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해 영업 성과를 살펴보는 비GAAP 지표다.

현금·현금성자산·제한현금은 4억9630만 달러(약 6998억원)였다. 디지털자산과 디지털자산 수취 잔액은 1억9690만 달러(약 2776억원), 차입금은 18억 달러(약 2조538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 확대는 자체 채굴 부문이 이끌었다. 자체 채굴 매출은 1억6840만 달러(약 2374억원)였고, 평균 자체 채굴 해시레이트는 69.5EH/s로 전년 동기 14.2EH/s보다 389.4% 증가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장비가 초당 수행하는 연산 능력을 뜻한다. EH/s는 초당 100경회의 해시 연산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수록 채굴에 투입된 연산 자원이 많다는 의미다.

공동 채굴 매출은 2500만 달러(약 353억원), AI 클라우드 매출은 1400만 달러(약 197억원)였다. 클라우드 해시레이트 매출은 370만 달러(약 52억원), 일반 호스팅 매출은 280만 달러(약 39억원), 멤버십 호스팅 매출은 1280만 달러(약 180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BTC) 생산량도 늘었다. 비트디어는 7월 21일 공개한 6월 운영 현황에서 비트코인 990개를 생산했고 월말 자체 채굴 해시레이트가 73.0EH/s였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손실 폭은 줄었다. 1분기 매출은 1억8890만 달러(약 2663억원), 매출총손실은 3900만 달러(약 550억원), 순손실은 1억5950만 달러(약 2249억원)였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21.1% 늘었고 매출총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78.2%, 42.1% 감소했다. 다만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큰 구조는 이어졌다.

AI 인프라 전환도 주요 사업 축으로 제시됐다. 비트디어는 노르웨이 튀달에서 16년간 47억 달러(약 6조6270억원) 규모의 AI·고성능컴퓨팅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2분기 실적자료에서 밝혔다. 계약 대상은 엔비디아($NVDA) GPU용으로 구성되는 121IT MW 규모의 설비다.

마이클 G. 포터(Michael G. Potter) 비트디어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는 플랫폼 전반의 꾸준한 진전을 보여줬다”며 “튀달 계약은 장기 계약 매출로 전력 포트폴리오의 의미 있는 부분을 전환한 첫 대형 사례”라고 말했다. 채굴 설비와 전력, 데이터센터를 함께 보유한 사업 구조를 AI 클라우드와 코로케이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설명한 것이다.

비트디어의 글로벌 전력 용량은 2980.2MW로 제시됐다. 통상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전기요금과 설비 가동률,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며, AI·HPC 임대 사업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공급 일정이 실적 반영 시점을 좌우한다.

상장 채굴사의 실적은 생산량과 매출 증가 외에도 매출원가, 차입금, 보유 디지털자산의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비트디어는 2분기 매출과 조정 EBITDA를 늘리고 손실 폭을 줄였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매출보다 850만 달러 많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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