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 우란차브에 89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모이며 AI 연산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력과 냉각 여건이 좋은 서부 내륙으로 연산 자원을 분산하는 중국의 ‘동수서산’ 전략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은 2026년 5월 자료에서 우란차브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89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우란차브는 연평균 기온이 4.3℃로 낮고 풍력·태양광 자원이 풍부해 데이터센터의 냉각과 전력 조달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혔다.
다른 공식 자료에는 2025년 말까지 유치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84개로 기재됐다. 89개와 84개는 각각 2026년 5월과 2025년 말 집계로, 조사 시점과 기준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동수서산은 데이터 수요가 많은 동부 지역의 연산 작업을 전력과 토지가 풍부한 서부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는 국가 전략이다. 데이터 전송망과 전력 설비, 냉각 환경을 함께 구축해 지역별 자원 격차를 연산 능력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우란차브는 단일 산업단지보다 도시 단위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풍력·태양광 발전과 전력망, 데이터 전송망, 운영 인력이 결합하면서 대규모 AI 연산 시설을 유치할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내몽골의 계산력도 빠르게 늘었다. 차이나데일리는 2026년 6월 공식 자료를 토대로 내몽골의 총 계산력이 31만5000페타플롭스, 이 가운데 지능형 계산력은 29만7000페타플롭스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후허하오터와 우란차브를 포함하는 허링거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계산력은 29만1000페타플롭스였다. 내몽골 전체 계산력 가운데 AI 학습과 추론에 활용되는 지능형 계산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연산 장비를 밀집 배치할수록 전력 소비와 냉각 부담이 커져 입지와 전력 조달 방식이 운영 경쟁력을 좌우한다.
◇ 재생에너지와 AI 연산 결합
우란차브에서는 발전 시설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전력 직결형 모델도 가동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2025년 7월 우란차브 저탄소 계산력 기지의 녹색전력 직접공급 프로젝트가 계통에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연간 8억4800만kWh의 녹색전력을 자체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재생에너지 대체율은 38.74%이며 연간 탄소배출 감축 효과는 56만7000톤으로 제시됐다.
엔비전(Envision)은 2026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에서 ‘미션 고비’를 발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사막과 건조 지역에 5GW 규모의 녹색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엔비전은 우란차브의 갤럭시 캠퍼스를 재생에너지 직결형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도체 제약 속 커지는 인프라 경쟁
중국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고성능 반도체 접근을 둘러싼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첨단 칩 공급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전력과 토지, 냉각, 전송망을 결합한 연산 기반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이번 사업과 가상자산 시장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없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전력과 데이터센터 자산을 활용해 AI·고성능컴퓨팅 인프라로 전환하는 흐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연산 산업에서 전력 확보와 입지가 핵심 경쟁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
우란차브의 사례는 중국 AI 경쟁이 모델과 반도체뿐 아니라 지역 산업정책과 전력 인프라를 축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전은 미션 고비를 통해 2030년까지 녹색 AI 데이터센터 용량 5GW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검증 출처: PRNewswire, 중국 국가데이터국, 차이나데일리,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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