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3% 증가한 2755억 달러(약 390조원)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전기·전자 업종이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비중은 55.3%까지 높아졌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89억 달러(약 268조원)로 22.4% 늘었다.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34.9%포인트 웃돌았다.
수출기업 수는 6만9906개로 2.0% 증가했다. 수입기업은 16만1277개로 3.5% 늘었다.
수출액 증가세는 일부 대기업에 집중됐다.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지난해 2분기 38.3%에서 17.0%포인트 상승한 55.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50.1%와 비교해도 5.2%포인트 높다.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66.3%에서 76.3%로 10.0%포인트 확대됐다.
무역집중도는 전체 수출액에서 상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전체 수출 실적이 소수 기업의 성과에 더 크게 좌우되는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수출액이 2060억 달러(약 292조원)로 81.8%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359억 달러(약 51조원)로 10.9%, 중소기업은 327억 달러(약 46조원)로 13.1% 늘었다.
대기업의 소비재 수출은 8.9%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은 각각 124.5%, 26.8%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출이 모두 늘었고, 중소기업은 자본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액이 2475억 달러(약 351조원)로 64.9%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수출은 1604억 달러(약 227조원)로 109.8% 증가해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340억 달러(약 48조원)로 26.3%, 금속제품은 139억 달러(약 20조원)로 37.8% 늘었다. 도소매업은 14.3%, 기타 산업은 0.1% 증가했다.
종사자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액은 2346억 달러(약 332조원)로 67.4% 증가했다. 10~249인 기업은 299억 달러(약 42조원)로 19.3%, 1~9인 기업은 103억 달러(약 15조원)로 8.5% 늘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1898억 달러(약 269조원)로 87.1% 증가했다. 반도체와 정보기기 수출 증가가 자본재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수출은 604억 달러(약 86조원)로 25.2% 늘었지만 소비재 수출은 253억 달러(약 36조원)로 0.5% 감소했다. 대기업과 전기·전자, 자본재 중심의 증가세가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85.1% 늘었고 중국과 미국 수출도 각각 78.2%, 64.3% 증가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14.0%,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11.0% 감소했다.
이번 분기 통계와 별도로 8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으며 반도체 비중은 46.8%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에서 중국 수출은 134.8% 늘었고 미국 수출은 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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