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의 목표주가가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아졌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식품 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키움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의 실적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방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식품 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해 실적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1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36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실적 부진을 영업이익 하회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목표주가가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아진 바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및 글로벌 매출은 성장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와 포장비 증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제품 판매가 늘어도 운송과 포장에 드는 비용이 함께 증가하면 매출 성장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번 분기에는 비용 증가분을 매출 확대만으로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3분기에도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식품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부문도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연결 실적의 회복 폭도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4분기에는 수익성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율이 오를 가능성이 바이오 부문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덤핑 관세는 수입품이 정상 가격보다 낮게 판매돼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될 때 부과하는 관세다. 관세율 변화는 수입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이신은 사료와 식품 산업에서 쓰이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관련 제품의 수급과 가격 흐름은 바이오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물류비 부담 피크아웃과 4분기 이후 라이신 시황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크아웃은 비용이나 가격이 고점을 지나 완화되는 흐름을 뜻한다.
CJ제일제당의 실적 회복 강도는 물류비와 포장비 부담이 얼마나 완화되는지, 라이신 시황이 4분기 이후 회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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