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목표주가가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아졌다. 이익 반등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iM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존 0.72배에서 0.54배로 낮췄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반등 시점도 아직 불확실해 목표 PBR을 기존 0.72배에서 0.54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실적 추정치와 이익 회복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11.9% 줄었다.
본지는 앞서 CJ대한통운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의 흐름이 엇갈린 배경에는 택배 단가와 투자 비용이 자리했다. 물동량 확보를 위한 단가 인하와 인프라 구축 비용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배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성장 추이는 고무적이지만 이를 위한 단가 인하와 인프라 구축 비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물류(CL)와 주요 해외 자회사에서도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물류는 기업의 보관과 운송, 재고 관리 등을 통합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면 처리 물량을 늘릴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만 구축과 운영에 들어간 비용은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O-NE 택배 부문은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배송 서비스 확대와 터미널 운영, 인프라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iM증권은 낮아진 실적 추정치에도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하향 조정된 추정치에도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PBR이 각각 7.8배와 0.4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이며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iM증권이 12일 보고서에서 제시한 분석으로, 향후 실적은 택배 단가와 인프라 투자 비용, 사업 부문별 수익성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