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신주 4044만6434주 이상을 발행해 42억171만위안을 조달하는 과창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25년 매출 16억9900만위안과 휴머노이드 출하량 5500대 이상을 앞세워 자본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IPO 신청서는 2026년 3월 20일 접수됐다. 회사는 6월 1일 상장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월 1일 등록을 승인했다. 거래소 등록 상태는 7월 2일 효력 발생으로 변경됐다.
과창판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시장이다. 유니트리의 상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공개시장에서 검증하는 사례가 된다.
◇ 로봇 개에서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유니트리의 출발점은 왕싱싱(王兴兴) 유니트리 창업자·CEO가 대학원 시절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XDog이었다. 왕 CEO는 2016년 6월 XDog 영상이 알려진 뒤 DJI를 떠나 회사를 설립했고, 2017년 9월 첫 상용 사족보행 로봇 Laikago를 공개했다.
왕 CEO는 2017년 우전 세계인터넷대회 주변 행사에 Laikago를 들고 참석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극객공원은 같은 해 12월 3일 열린 ‘극객 오후차’ 행사 사진에 그의 모습을 기록했다.
위상은 2025년 2월 중국 민영기업 좌담회에서 달라졌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참석 기업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왕 CEO는 행사 첫줄에 앉았다. 연구실에서 만든 로봇을 제품화한 창업자가 중국을 대표하는 민영기업인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장면이었다.
◇ 매출 16억9900만위안, 출하량 5500대
유니트리의 2025년 매출은 16억9900만위안, 비경상손익 제외 순이익은 5억9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핵심사업 매출총이익률은 60.13%였다. 본지는 앞서 이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 기준을 분석했다.
회사는 2026년 1월 22일 정정 공지를 통해 2025년 실제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5500대를 넘었고 총 양산 출하량은 6500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5500대는 실제 판매해 고객에게 인도한 순수 휴머노이드 로봇만을 뜻한다.
바퀴형 양팔 로봇과 다른 형태의 로봇은 휴머노이드 출하량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제품군의 물량을 합산하면 회사가 제시한 출하 기준과 달라진다. 유니트리의 온라인 청약 최종 당첨률은 0.018%를 기록했다.
◇ 5500대 청약 경쟁과 엇갈린 기업가치 평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유니트리의 개인 청약 경쟁률이 5500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150.80위안이며 이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90억달러(약 12조7170억원)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거래소가 확정한 시가총액이 아니라 시장 보도에서 제시된 평가액이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Reuters Breakingviews)는 상장이 약 60억달러(약 8조4780억원)의 기업가치를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경쟁 심화와 연구개발 비용, 실제 로봇 수요를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요인으로 짚었다. 두 평가에는 약 30억달러의 차이가 있다.
◇ 엔비디아 기반 연구 인프라로 확장
유니트리는 2026년 6월 1일 H2 Plus를 엔비디아($NVDA) 아이작 그루트 기반의 학술 연구용 휴머노이드 기준형 로봇으로 공개했다. H2 Plus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와 아이작 그루트 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데이터 수집부터 시뮬레이션, 훈련, 배포까지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유니트리와 블록체인의 직접적인 사업 연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상장의 크립토 시장 접점은 AI 컴퓨팅과 반도체,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에 한정된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IPO 등록 승인과 발행 규모, 2025년 실적 및 출하량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