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입방피트 가스전, 아부다비 자본 들어간다

| 류하진 기자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해외투자 부문 XRG가 베네수엘라 로란 해상 가스전 라이선스 지분을 확보했다. 확인 매장량 4조 세제곱피트 규모의 해상 가스전에 중동 에너지 자본이 들어가는 거래다.

XRG는 14일 보도자료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PDVSA 가스로부터 로란 가스전 라이선스 지분을 양도받는다고 밝혔다. XRG는 이 지분을 영국 BP, 카타르 UCC 홀딩스와 각각 3분의 1씩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로란 해상 가스전은 셸이 운영하는 드래곤 가스전 인근에 있다. 두 가스전은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알 아랴니(Mohamed Al Aryani) XRG 글로벌 가스 부문 사장은 “베네수엘라는 상당한 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내와 국제 에너지 수요 충족에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XRG가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에 처음 진입하는 사례다.

라이선스 지분은 광구 개발과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실제 생산량과 수출 물량은 지분 확보만으로 확정되지 않고, 개발 계획과 인프라, 규제 승인, 제재 허가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진출은 UAE와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천연가스 운송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로, 통항 불안이 커질 때마다 산유국의 운송 경로 다변화 필요성이 부각된다.

베네수엘라 입장에서는 해외 에너지 기업을 끌어들여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유전·가스전을 다시 움직이려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본지는 앞서 인도 국영 에너지 기업의 베네수엘라 유전 운영권 추진을 보도했다.

당시 사안에서도 미국 제재 체계와 현지 석유법 변화가 계약 조건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베네수엘라 에너지 사업은 지분이나 운영권 확보와 별개로 미국 제재 허가 범위가 실제 사업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상 가스전 개발은 탐사·평가·투자 결정·생산설비 구축을 거쳐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기존 가스전과 인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개발 속도와 경제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거래의 이해관계자는 뚜렷하다. XRG는 해외 가스 자산을 넓히고, BP와 UCC 홀딩스는 베네수엘라 가스전 개발 참여 구도를 유지한다. 베네수엘라는 외국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에너지 부문 재가동을 꾀하는 구조다.

다만 로란 가스전 지분 이전이 실제 생산 일정과 수출 물량으로 이어지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도 국제유가 흐름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미국의 제재 허가 범위가 구체화된 뒤 판단할 수 있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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