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10대만 허가, 라스베이거스 제한 출발

| 류하진 기자

테슬라(Tesla·$TSLA)의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진입이 10대 상한과 시속 45마일 제한, 공항 픽업 금지 조건을 달고 출발하게 됐다.

테슬라 로보택시 법인 Tesla Robotaxi, LLC는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에서 최대 5,000대 운행 허가를 신청했지만, 네바다 교통당국은 지난 7월 27일 허가에서 운행 차량을 10대로 제한했다. 액시오스는 해당 허가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회랑으로 운행 구역을 묶고, 차량 속도를 시속 45마일 이하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네바다 교통당국의 2026년 공개 공지에는 Tesla Robotaxi, LLC의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회사 신청이 Docket 26-05015로 올라와 있다. 접수일은 6월 5일이며, 신청 대상은 라스베이거스 일대 로보택시 영업 허가였다.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회사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차량으로 승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네바다의 허가 체계에서는 주 당국이 영업 허가를 내더라도 공항이나 지방 관리 주체가 별도 요건을 붙일 수 있다.

공항 조건은 더 좁다. 하리 리드 국제공항(Harry Reid International Airport)에서는 승객 픽업이 금지됐고, 예외적으로 공항 운영자 승인과 필요한 정부 인허가를 모두 받아야 공항 관련 운행이 가능하다.

네바다 법은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회사가 공항에서 영업할 때 공항이나 관리 주체가 별도 허가, 인증, 수수료, 기타 요건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번 허가가 주 차원의 승인만으로 공항 영업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번 허가는 테슬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규모 로보택시를 즉시 띄우는 절차라기보다, 규제 조건 안에서 제한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에 가깝다. 차량에는 '로보택시' 표시를 해야 하고, 승객에게 무인 택시가 운송을 제공한다는 점도 고지해야 한다.

허가에는 '적절한 인간 감독' 조건도 붙었다. 다만 이 감독이 차량에 함께 타는 안전요원인지, 원격 감시 방식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는 관광객 이동 수요가 큰 시장이다. 포천은 라스베이거스가 2025년 방문객 3,850만명을 기록했고 네바다 전체 게임 매출의 5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5,000대 허가를 신청한 배경에는 이 같은 이동 수요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국이 초기 승인 폭을 10대로 묶으면서 실제 운행 규모는 신청 규모와 크게 벌어졌다.

포천은 테슬라가 라스베이거스 남서부의 3만7,000제곱피트 건물을 31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로 개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보택시 운행 시작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구상은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관련 규제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다만 차량 공개와 특정 지역 영업 허가는 별개 절차이며, 라스베이거스 사례는 상업 운행 단계에서 인허가 조건이 핵심 변수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쟁 구도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아마존(Amazon·$AMZN)의 주크스(Zoox)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주크스가 사람 조작 장치가 없는 로보택시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상업 배치 허용을 받은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요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허용은 향후 2년간 매년 최대 2,500대 한도로 제한됐다.

로이터는 주크스가 미국에서 제한 규모로 상업 배치 허용을 받은 뒤 라스베이거스 유료 운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라스베이거스 진입은 주크스가 앞서 유료 운행을 시작한 시장에서 이뤄진다.

테슬라의 이번 라스베이거스 허가는 진입 신호지만, 5,000대 신청과 10대 승인, 공항 픽업 금지라는 조건은 로보택시 사업에서 기술뿐 아니라 인허가와 운행 구역 관리가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는 점을 드러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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