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1달러 안팎에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XRP레저(XRP Ledger)의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지표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 인프라 지표와 가격·사용 지표가 엇갈리는 흐름이다.
AMBCrypto는 XRP레저의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195.4% 늘어 8억2550만 달러(약 1조1655억원), 토큰화된 RWA 가치가 102.5% 증가해 44억6000만 달러(약 6조2975억원)가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공개 대시보드의 기준 시점과 포함 범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기사 원문 수치로만 다뤄야 한다.
리플은 8월 6일 기준 리플달러(RLUSD) 총 유통량이 15억8960만 달러(약 2조2445억원), 준비금이 17억260만 달러(약 2조4041억원)라고 투명성 페이지에서 밝혔다. 리플달러는 XRP레저와 이더리움(ETH) 등에서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XRP레저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9억8004만 달러(약 1조3838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리플달러는 8억8253만 달러(약 1조2460억원)로, 비중은 90.05%였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블록체인 위 결제와 담보, 정산에 쓰일 수 있어 네트워크 실사용 기반을 보는 지표로 활용된다.
RWA는 채권, 펀드, 부동산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표현한 자산을 뜻한다. XRP레저에서 RWA 지표가 커졌다는 것은 기관용 발행과 이전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플은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 투자도 이어갔다. 회사는 8월 3일 발표문에서 ZILO와 Licuido에 전략적 투자를 했고, 이 투자가 XRP레저 기반의 규제된 디지털 이전 대행, 발행, 담보 이동성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격 흐름은 인프라 지표와 달랐다. 디크립트(Decrypt)는 XRP가 1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고, 주요 10대 암호화폐 가운데 최근 1주일 흐름이 가장 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50일 지수이동평균이 200일 지수이동평균 아래에 있는 데스 크로스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데스 크로스는 단기 평균 가격이 장기 평균 가격을 밑돌 때 나타나는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사용 지표도 강하지 않았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해 XRP 네트워크의 90일 평균 수수료가 2월 5900 XRP에서 500 XRP로 줄어 91.5% 감소했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수수료는 거래 수요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다. 수수료가 줄었다는 것은 같은 기간 네트워크 이용 강도가 약해졌거나, 거래 구성과 수수료 부담이 달라졌을 가능성을 함께 시사한다.
이번 쟁점은 리플의 토큰화 사업 자체보다 성장 지표의 질에 가깝다. 스테이블코인 잔고와 기관 인프라 투자는 늘었지만, 가격과 네트워크 사용량이 같은 속도로 따라오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XRP레저의 RWA 전송량 감소와 보유자 증가가 엇갈린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4456)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보유 기반 확대와 실제 전송 활동 사이의 차이가 핵심 쟁점이었다.
낙관론은 ETF와 토큰화 채택 기대에 붙어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X 게시물에서 XRP ETF 출범을 XRP 커뮤니티의 이정표로 불렀고, 코인데스크(CoinDesk)와 코인텔레그래프의 X 게시물도 XRP ETF 자금 유입을 다뤘다.
반면 손실과 사용량 둔화를 보는 시각도 있다. 코인데스크의 다른 X 게시물은 XRP의 주간 실현손실이 19억3000만 달러(약 2조7252억원)였다고 전했다.
리플은 결제 코인 서사에서 기관용 토큰화와 담보 인프라 서사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현재 공개 지표에서는 리플달러와 스테이블코인 비중은 커졌고, 네트워크 수수료와 가격 흐름은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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