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자문기구, 중국 데이터 전략 대응 권고

| 최윤서 기자

중국의 데이터 통제와 상업화 전략이 미중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는 AI 경쟁이 반도체와 연산 인프라를 넘어 데이터 확보와 활용 체계의 문제로 확장됐다고 판단했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데이터를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보고 생산성 향상, 정보 수집, 군사 역량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 30일 '중국의 데이터 지배 전략 확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는 중국이 데이터를 기술 경쟁의 전략 자산으로 보는 방식과 합법·불법·비공식 수단을 통한 데이터 확보, 미국 국가안보와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다뤄졌다.

보고서는 AI 경쟁의 초점이 공개 인터넷 데이터에서 기업 운영 데이터, 산업 데이터, 물리 세계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고 봤다. 미국 대형 AI 기업들이 공개 인터넷 데이터 확보에서 한계에 부딪힌 뒤 고품질 비공개 데이터 접근권이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중국 국가데이터국(National Data Administration)을 통해 이런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 데이터가 기업용 AI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체화 지능' 분야의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체화 지능은 물리 세계에서 움직이며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AI를 뜻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처럼 실제 공간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은 텍스트나 이미지뿐 아니라 산업 현장과 도로, 설비에서 나오는 데이터의 영향을 받는다.

쟁점은 데이터의 양만이 아니다. 보고서는 고품질 데이터 접근권이 AI 모델 성능과 산업 적용 속도를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데이터를 생산요소이자 경제 자산으로 다루는 제도를 구축해 왔다. 데이터 거래와 공공·기업 데이터 활용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며 국가 차원의 통합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미국 기업에는 운영 부담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경 간 데이터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내 미국 기업이 현지화 운영을 확대하고, 중국 고객 데이터를 다른 지역 데이터와 분리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AI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 운용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국가별 데이터 저장·처리 기준이 달라지면 모델 학습과 고객 데이터 관리 비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미국 의회가 데이터를 경제 자산으로 다루는 국가 데이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I 경쟁이 어떤 칩을 쓰느냐뿐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누가 합법적으로 모아 쓸 수 있느냐의 문제로 넓어졌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기업의 고성능 AI 연산 자원 확보 경쟁과도 맞물린다. 연산 장비 확보가 AI 개발의 한 축이라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쌓이는 데이터 확보는 모델 성능과 서비스 적용 범위를 좌우하는 또 다른 축이다.

가상자산 시장과 특정 토큰 가격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보고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데이터 통합 체계와 국경 간 데이터 규제가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운영과 AI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을 의회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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