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이 20일 0.09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같은 날 암호화폐 시장 반등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환매 확대가 위험자산 심리를 되살린 가운데 파이코인은 0.08달러대 후반에서 0.09달러대 초반의 좁은 범위에 머물렀다.
20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0.0903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거래 범위는 0.08623~0.09188달러였고, 시가총액은 9억9945만7000달러(약 1조3902억원), 24시간 거래대금은 813만8000달러(약 113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는 19일 장기 명목 국채 유동성 지원 환매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약 2조782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640억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다.
장기국채 환매는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시장에서는 장기물 유동성 부담을 낮추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금리와 위험자산 심리에 함께 영향을 준다.
발표 뒤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 쪽으로 움직였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BTC)이 6% 넘게 올라 6만8000달러(약 9459만원)를 넘어섰고, 장중 6만8400달러(약 9514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먼저 반응했고 일부 알트코인이 뒤따랐지만, 파이코인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코인게코의 19일 종가 기준 파이코인은 0.089297달러였고 20일에도 0.09달러 안팎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7일 범위도 0.08481~0.09188달러로 좁았다. 시장 전체가 강하게 튄 흐름과 달리 파이코인은 0.08달러대 후반에서 0.09달러대 초반을 오가는 데 그쳤다.
이번 흐름을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독자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 파이네트워크는 최근 공식 블로그에서 7월 15일 프로토콜 v25 업그레이드와 앱 메뉴 개편을 안내했고, 7월 24일에는 SLICE 테스트 토큰 배포와 유동성 풀 가격 추적 기능을 설명했다.
8월 5일에는 Pi2Day 2026 요약을 공개했다. 공개 메시지의 무게는 가격보다 인프라와 테스트넷 정비에 실렸다.
파이네트워크는 프로토콜 v25가 네트워크 안정성과 신뢰성을 개선하고 개인정보 보호형 스마트계약에 필요한 기능을 더한다고 밝혔다. SLICE 테스트 토큰은 메인넷 토큰이 아니라 런치패드 구조와 유동성 풀 작동 방식을 시험하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에게는 0.09달러 회복 자체보다 시장 랠리 대비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점이 더 큰 관찰 지점이다. 파이코인은 20일 기준 사상 최고가 2.99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고, 코인게코는 최근 7일 상승률 2.3%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상승률 11.1%를 밑돌았다고 집계했다.
본지는 앞서 파이코인 가격 회복과 업그레이드 관련 주장에는 공식 공지와 가격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도 확인된 가격 흐름은 프로젝트 고유 재료보다 거시 유동성 기대가 만든 시장 반등에 얹힌 움직임에 가깝다.
파이네트워크의 인프라 정비 흐름은 앞서 본지가 전한 노드 기반 앱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정비 단계와도 이어진다. 다만 기술 업데이트가 곧바로 거래 수요 확대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파이코인이 0.10달러를 다시 확인할 만큼 수급을 넓혔는지는 추가 거래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재 확인된 범위에서는 24시간 고점과 7일 고점이 모두 0.09188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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