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스 인터넷 포트폴리오가 리플(Ripple) 비상장 우선주 22만8281달러(약 3억1754만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은 리플(XRP) 토큰이 아니라 리플랩스 기업 지분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키네틱스 인터넷 포트폴리오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리플랩스 Preferred A shares 1875주를 평가액 22만8281달러로 신고했다. 포트폴리오 총순자산은 2억7371만9775달러(약 3807억원)였다.
리플 지분은 전체 자산의 0.1% 안팎에 그쳤다. 공시상 확인되는 것은 비상장 주식의 보유 수량과 평가액이며, XRP 직접 매수나 토큰 보유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같은 포트폴리오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 42만8419주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214만1782주도 보유했다. 평가액은 각각 1284만8286달러(약 179억원), 1억1300만418달러(약 1572억원)였다.
그레이스케일 라이트코인 트러스트도 편입됐다. 이 포트폴리오를 리플 지분만 따로 떼어 XRP 수급 변화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리플 공식 FAQ는 리플이 공개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아니며, 일부 투자자는 2차 시장에서 리플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같은 문서는 리플을 기술회사로, XRP를 XRP레저의 오픈소스 디지털 자산으로 구분한다.
Preferred A shares는 비상장 기업이 발행한 우선주 종류다. 통상 보통주와 권리 구조가 다를 수 있고, 공개 주식시장 거래와 달리 2차 시장이나 사적 거래를 통해 이전되는 경우가 많다.
키네틱스 마켓 오퍼튜니티스 포트폴리오도 같은 기준일에 리플랩스 Preferred A shares 1250주를 15만2188달러(약 2억1169만원)로 신고했다. 이 포트폴리오의 총순자산은 3억2482만2399달러(약 4518억원)였다. 공시
두 포트폴리오가 모두 리플 지분을 담았지만, 확인되는 내용은 기업 지분의 평가액과 보유 주식 수다. 토큰 시장에서 곧바로 매수세가 발생했다는 식의 해석은 공시 범위를 넘어선다.
키네틱스 인터넷 포트폴리오의 투자 설명서는 이 포트폴리오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등 투자기구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노출될 수 있다고 적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리플 지분도 같은 맥락에서 토큰 보유가 아니라 기업 지분 편입으로 읽어야 한다. 암호자산 관련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담는 것과 해당 기업이 연계된 토큰을 직접 매수하는 것은 자산 성격이 다르다.
원문 보도에서 언급된 2026년 6월 30일 기준 공시는 현재 공개 확인 가능한 SEC 자료와 맞지 않는다. 확인되는 최신 수치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22만8281달러이며, 주식 종류도 Class A common shares가 아니라 Preferred A shares다.
법적 배경도 함께 봐야 한다. SEC는 2025년 5월 8일 리플랩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ley Garlinghouse), 크리스천 라슨(Christian A. Larsen)과 민사 집행 사건을 정리하기 위한 합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벌금 에스크로와 항소 처리 절차를 포함했다. 다만 SEC는 이 결정이 다른 사건에 대한 입장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플 관련 보도에서는 기업 지분, XRP, XRP레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지도 앞서 리플의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 확장과 9월 1일 XRP 에스크로 해제 일정을 별도 사안으로 다룬 바 있다.
이번 공시는 리플의 비상장 지분이 기관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지분 규모는 작고 자산 형태도 XRP가 아니어서, XRP 가격이나 토큰 수급에 미칠 영향은 공시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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