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 자이체프(Elia Zaitsev)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나 1억7000만달러(약 2365억원) 규모의 AI·사이버 보안 펀드 조성에 나섰다.
자이체프는 새 벤처투자사 Cognition을 공동 설립하고, AI가 만든 새 공격면을 겨냥한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공동 설립자는 구르 탈파즈(Gur Talpaz)와 테일러 시퍼리(Tayler Sipperly)다.
자이체프는 2013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합류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식 임원 소개에는 그가 2023년 글로벌 CTO로 승진했다고 올라와 있다.
공개 링크드인 색인에는 “오늘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취지의 글도 확인된다. 13년 넘게 재직한 핵심 기술 임원이 AI 보안 투자 영역으로 자리를 옮기는 흐름이다.
새 펀드의 논리는 AI 에이전트가 사이버 보안의 새 공격면을 만든다는 데 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 수행을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엘리아 자이체프(Elia Zaitsev) Cognition 공동설립자는 “AI와 에이전트가 가져온 새로운 공격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AI 도입이 늘수록 보안 통제 범위도 모델, 데이터, 권한, 외부 도구 호출까지 넓어진다는 뜻이다.
Cognition은 초기 단계 기업을 겨냥한다. 액시오스 보도에서 Cognition은 시드와 시리즈A 라운드를 주도하거나 공동 주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투자 방식은 소수 기업에 집중하는 쪽에 가깝다. Cognition은 연간 3~4건의 투자를 예상하고, 평균 투자금은 시드 600만달러(약 83억원), 시리즈A 1500만달러(약 209억원)로 제시했다.
이번 펀드의 투자 논리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새 공격면이 생긴다는 자이체프 측 설명에 맞춰져 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 안에서 권한을 갖고 움직이면 기존 계정 보안이나 네트워크 방어만으로는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최근 인사와 제품 메시지도 같은 방향에 놓여 있다. 회사는 6월 3일 바틀리 리처드슨(Bartley Richardson)을 최고AI·자율시스템책임자로 임명했고, 7월 15일 AJ 시플리(AJ Shipley)를 최고제품책임자로 선임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8월 3일 공개한 위협 헌팅 보고서에서 AI가 현대 공격자 운영 전반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방어 기업들이 AI를 제품 기능으로 다루는 동시에 공격자도 AI를 활용하는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 퇴사보다 자본 이동에 가깝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내부에서 다뤄 온 AI 보안 경험이 외부 투자 전략으로 옮겨가는 구조다.
국내 독자에게는 AI 인프라 확산과 보안 투자 흐름을 함께 볼 사안이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가 참여 기업·기관과 AI 보안 도구 개발에 나선 흐름을 전했다.
다만 Cognition의 출자자 구성, 첫 투자 대상, 펀드 마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수치는 목표 운용자산 1억7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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