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닷컴, UAE 현물 암호자산 서비스 준비

| 서도윤 기자

캐피털닷컴(Capital.com)이 아랍에미리트(UAE) 고객을 대상으로 현물 암호자산 매입 서비스를 준비한다. 기존 암호화폐 차액결제거래(CFD) 중심 서비스에 보관과 주문 집행 기능을 더해 현물 영역으로 넓히는 방식이다.

캐피털닷컴은 계열사 캐피털볼트 버추얼 서비스(Capital Vault Virtual Services L.L.C.-S.P.C.)가 UAE 자본시장청(CMA) 라이선스를 받았고, 이를 토대로 UAE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선스 범위에는 가상자산을 대리인 또는 자기계정으로 취급하는 업무와 고객 자산 보관 서비스가 포함됐다.

이번 사안은 신규 코인 상장보다 상품 구조 변화에 가깝다. 캐피털닷컴 UAE의 암호화폐 페이지는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450개 이상 암호화폐 CFD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CFD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투자하는 계약이다. 이용자가 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 매입과 달리, 브로커와의 계약을 통해 가격 차이를 정산하는 구조다.

현물 서비스가 붙으면 이용자는 암호자산 매입과 보관 체계를 함께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계획의 핵심은 코인 수 확대가 아니라, 규제된 브로커 서비스에 현물 매입과 수탁 기능을 결합하는 데 있다.

UAE의 규제 환경도 함께 정교해지고 있다. UAE 자본시장청은 2026년 4월 13일 가상자산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며 규제 모듈을 △일반 요건 △영업행위 △대체거래시스템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방지 △건전성 요건으로 나눴다.

규제 대상 활동도 넓어졌다. 프레임워크는 자기계정 거래, 대리 거래, 보관, 보관 주선, 투자거래 주선, 투자자문, 포트폴리오 관리, 다자간거래시설 운영 등 8개 활동을 다룬다.

UAE 자본시장청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에 관한 공개 설문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 투명성, 준법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받는 절차다.

캐피털볼트의 유럽 법인도 별도 규제 기반을 확보했다.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 등록부에는 캐피털볼트(Capital Vault Ltd)가 2025년 12월 1일 미카(MiCA) 암호자산서비스제공자(CASP)로 등록됐고, 승인 도메인은 www.capital.com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등록부상 서비스 범위에는 고객을 위한 암호자산 보관, 암호자산과 자금 간 교환, 암호자산 간 교환, 주문 집행, 이전 서비스가 포함됐다. UAE 라이선스와 유럽 미카 등록은 서로 다른 관할 체계지만, 같은 그룹이 중동과 유럽에서 규제 기반을 동시에 넓히는 흐름으로 읽힌다.

미카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발행과 서비스 제공업체 인가·운영 기준을 규율하는 제도다. 본지는 앞서 유럽의 미카 시행 이후 라이선스 확보와 제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UAE 시장에서는 규제 라이선스를 전제로 한 현물 암호자산 접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크라켄은 2026년 5월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 승인 뒤 현물, 마진, 장외거래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시했고, Daman Virtual은 2026년 4월 기관용 가상자산 접근 서비스를 내놨다.

Revolut도 2026년 7월 UAE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원칙 승인을 받았다. 여러 사업자가 현지 법인과 규제 인가를 앞세워 현물 암호자산 접근권을 넓히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에게 이번 사안이 주는 의미는 가격 전망보다 상품 구분에 있다. CFD와 현물 매입은 손익 구조와 보유 방식, 보관 책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암호화폐 서비스로 묶어 이해하기 어렵다.

캐피털닷컴의 UAE 현물 서비스가 앱에서 실제로 언제 열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객 자산 보호 범위와 보관 기준은 서비스 개시 공지와 약관에서 다시 드러날 예정이다.

검증 출처: Finbold, UAE CMA 공개설문, Capital.com UAE 암호화폐 페이지, CySEC Capital Vault 등록부, UAE CMA 프레임워크 공지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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