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12% 반등, 수요 지표 동시 플러스

| 최윤서 기자

비트코인(BTC)이 6만2000~6만500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 24시간 동안 12% 안팎 반등했다. 초기 대형 보유자의 파생상품 포지션과 현물 수요가 함께 움직였는지가 시장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BTC가 최근 몇 주 동안 6만5000달러(약 9042만원) 아래에서 횡보했고 6만2000~6만5000달러 범위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후 19일 오후 가격이 급히 움직였으며, 미국 재무부 조치와 백악관 크립토 행사가 배경으로 거론됐지만 원인을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고 전했다.

주기영(Ki Young Ju) 크립토퀀트(CryptoQuant) 최고경영자(CEO)는 20일 X 게시글에서 “OG 고래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장이 언제 시작되는지 아는 듯하거나, 결정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BTC가 6만3000달러(약 8763만원) 아래에 머문 저점 구간에서 거래소를 통한 대규모 롱 포지션이 열렸고 이후 가격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OG 고래는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물량을 보유하거나 거래해 온 대형 투자자를 뜻하는 업계 표현이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초기 보유자 지갑이 10개월 만에 50 BTC를 이동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 지갑 이동보다 파생상품 포지션과 수요 지표를 함께 본 분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거래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어 크립토 거래소에서 레버리지 수요를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단기 가격보다 수요 지표다. 주 CEO는 별도 게시글에서 BTC 수요가 현물과 무기한 선물 양쪽에서 202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면서도 이 흐름이 한 달 더 유지되면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가격 방향을 확정한 전망이 아니라 특정 수요 지표가 유지될 때 가능한 해석으로 제시된 발언이다.

이달 초에는 반대에 가까운 진단도 있었다. 코인니스(CoinNess)는 12일 주 CEO가 당시 BTC 시장은 선물 수요가 이끌고 있으며 현물 수요가 따라오지 않으면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주 CEO는 현물과 선물 수요가 함께 필요하다고 봤고, 강세장 조건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에는 현물과 무기한 선물 수요가 동시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 달라진 대목이다.

고래 축적 흐름도 별도로 관측됐다. 더블록(The Block)은 5일 크립토퀀트 자료를 인용해 대형 보유자들이 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축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립토퀀트는 거래소와 채굴풀을 제외한 BTC 고래 잔고가 2025년 12월 약 287만 BTC에서 약 306만 BTC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2025년 강세장 고점인 약 323만 BTC에는 못 미쳤다.

비트코인닷컴뉴스(Bitcoin.com News)는 7월 23일 주 CEO가 당시 BTC 현물 수요 약화를 지적했고 선물 수요도 앞선 반등기보다 낮았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선물 중심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컸지만, 이번에는 현물 수요가 함께 개선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현물과 무기한 선물의 동시 개선 여부는 중요한 수급 신호다. 현물 수요는 실제 매수 기반을, 무기한 선물 수요는 레버리지 거래 심리를 보여주는 만큼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시장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고래 롱 포지션과 수요 전환만으로 강세장 재개를 확정할 수는 없다. 주 CEO도 ‘한 달 유지’라는 조건을 붙였다.

BTC 가격 반등이 구조적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는지는 같은 지표의 지속 여부로 확인될 사안이다. 단기 반등 이후 시장은 현물 수요와 무기한 선물 수요가 같은 방향을 유지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확인 출처: CryptoPotato, CoinNess, The Block, Bitcoin.com News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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