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AI 학습 기본 허용에 스트리머 소송

| 김민준 기자

아마존($AMZN) 산하 트위치(Twitch)가 스트리머 콘텐츠를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기본 포함한 동의 구조를 놓고 집단소송을 맞았다. 방송 영상과 채팅을 창작자 동의 없이 AI 학습 데이터로 썼는지가 쟁점이다.

워런 팬디시아(Warren Pandiscia) 트위치 스트리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트위치와 아마존닷컴을 상대로 소장을 냈다.

소장은 트위치와 아마존이 수백만 건의 영상과 방송 콘텐츠를 무단 복제해 아마존의 생성형 AI 모델과 제품 개발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팬디시아는 묵시적 계약 위반, 부당이득, 명시적 계약 위반, 불공정 영업행위 등을 청구 원인으로 들고 배심 재판도 요구했다.

코트하우스뉴스(Courthouse News)는 팬디시아가 팔로어 900명대의 소형 스트리머라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대형 창작자만이 아니라 중소 규모 크리에이터도 플랫폼의 AI 학습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드러낸다.

트위치는 앞서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생성형 AI 학습에 쓰는 설정을 기본값으로 켠 사실로 반발을 샀다. 새 설정은 'Training for Generative AI'로 표시됐고, 스트림, 주문형비디오(VOD), 클립, 채팅, 채널 이미지와 텍스트가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트위치가 12일(현지시간)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아마존의 생성형 AI 콘텐츠 모델 학습에 활용하도록 기본 설정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5시 10분 전해진 내용이다.

이용자가 거부하려면 채널 설정의 보안·개인정보 탭에서 해당 항목을 꺼야 한다. 앞서 본지는 트위치가 이용자에게 채널 설정에서 해당 토글을 끌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민턴(Mike Minton) 트위치 최고제품책임자는 공식 방송에서 왜 기본 거부 방식이 아닌지 묻는 질문에 “옵트인 방식이었다면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용자에게 사후 거부권만 주는 방식이 실질적 동의인지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

소송의 핵심은 '기본 참여, 사후 거부' 구조다. 옵트아웃은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를 기본값으로 참여시킨 뒤, 이용자가 직접 거부 의사를 표시해야 제외하는 방식이다.

트위치 구조에서는 한 이용자가 거부 설정을 해도 다른 채널의 채팅에 참여하면 해당 채널 설정에 따라 내용이 학습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팬디시아 측은 이런 방식으로는 모든 참여자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 논란은 플랫폼 산업 전반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공개 게시물이나 이용자 콘텐츠를 AI 모델 개선에 쓸 수 있는지, 약관과 설정 화면만으로 충분한 동의가 성립하는지가 각국 법원과 규제 당국의 쟁점이 되고 있다.

트위치와 같은 플랫폼은 영상, 음성, 채팅, 이미지가 함께 쌓이는 대규모 이용자 콘텐츠를 보유한다. AI 기업 입장에서는 학습 데이터 가치가 크지만, 창작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사용권과 보상 구조가 명확하지 않으면 권리 침해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크립토 시장 자체의 가격 이슈는 아니다. 다만 웹3와 창작자 경제가 오래 제기해 온 데이터 소유권, 플랫폼 약관, 이용자 동의 기준과 맞닿아 있다.

한국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이번 소송은 콘텐츠 제공자가 데이터 활용 범위와 거부권을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 묻는 사례가 된다. 중앙화 플랫폼의 기본 설정이 창작자의 콘텐츠 활용 권한을 어디까지 좌우할 수 있는지가 향후 유사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장은 20일(현지시간) 제출됐으며, 이후 절차는 피고 측 대응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진행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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