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연준 유동성 조건부 BTC 50만달러 전망

| 서도윤 기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가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에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BTC)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법안보다 법정화폐 유동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공급이라고 봤다.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는 헤이즈가 최근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 영상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클래리티 법안에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24일 오후 6시10분 한국시간 기준 전했다. 헤이즈는 이 법안이 암호화폐 산업의 네이티브 혁신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보다 미국 벤처캐피털과 대형 컴플라이언스 기업이 규제 장벽을 세우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2009년 출범 이후 특정 규제 법안에 의존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래리티 법안이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제도권 안에서 정리하려는 법안이라면, 헤이즈의 주장은 비트코인의 독립성과 유동성 민감도에 초점을 맞춘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와 규제 관할을 정비하려는 미국 의회의 입법안이다. 통상 이런 시장구조 법안은 증권성 판단, 거래소·중개업자 규율, 감독기관 간 관할을 명확히 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해당 법안의 세부 처리 단계와 표결 결과는 공식 기록으로 대조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입법 절차 자체보다 법안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헤이즈의 반대 논리다.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은 투자자 보호와 산업 육성 사이에서 이해관계가 갈리는 사안이다. 제도권 편입은 대형 사업자에는 규제 예측 가능성을 줄 수 있지만, 소규모 개발팀이나 탈중앙 프로젝트에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헤이즈는 규제 논쟁보다 미국의 재정 상황과 연준의 유동성 공급 경로를 더 큰 변수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 국채 위기가 깊어지고 유동성이 풀릴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봤다.

포사이트뉴스는 헤이즈가 같은 인터뷰에서 BTC가 연말 12만6000달러(약 1억7451만원)에 닿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법안 통과 여부보다 유동성 환경을 앞세운 개인 전망이다.

다만 이 전망은 조건부다. 헤이즈는 스트레티지(Strategy) 청산 같은 극단적 블랙스완이 발생해 BTC가 3만5000달러(약 4848만원)까지 밀릴 경우 2020년 3월과 유사한 저점 매수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피마(FIMA) 레포 같은 수단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BTC가 12만 달러(약 1억6620만원)를 돌파할 경우, 낮은 보유 비중과 모멘텀 매수로 50만 달러(약 6억9250만원)까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본지는 피마 레포 한도와 실제 사용 잔액을 점검한 보도에서 최근 연준 공개자료상 실제 사용 잔액이 0달러라고 전했다.

피마 레포는 외국 중앙은행과 외국 통화당국이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일시 조달할 수 있는 연준 제도다. 헤이즈가 이 제도를 언급한 것은 달러 유동성이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장 해석과 맞닿아 있다.

헤이즈는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핵심 광물에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면서도 암호화폐 산업에는 실질적 자본 지원 없이 말뿐인 태도를 보였다고도 비판했다. 이는 규제 명확성보다 자본 배분과 유동성 공급이 시장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ETH)에 대해서도 헤이즈는 강한 견해를 냈다. 그는 ETH가 지난 사이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2021년 고점을 넘지 못했으며, 개발자 생태계와 린디 효과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포사이트뉴스는 헤이즈가 BTC 20만 달러(약 2억7700만원)를 가정할 경우 ETH 목표 구간을 2만~3만 달러(약 2770만~4155만원)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헤이즈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 다음으로 큰 보유 자산으로 꼽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미국 규제 법안 자체보다 암호화폐 시장을 해석하는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관한 논쟁에 가깝다. 헤이즈는 법안 통과보다 달러 유동성, 연준 대차대조표, 피마 레포 같은 정책 수단을 우선 변수로 봤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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