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4695달러 돌파, ETF 28톤 유입 맞물렸다

| 정민석 기자

금 현물 가격이 24일 온스당 4695.31달러까지 올라 하루 1% 상승했다. 미국 달러 약세와 장기 국채 수급 변화,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겹치며 늦여름 금 랠리에 힘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불리언볼트(BullionVault) 자료를 토대로 금 현물 가격이 약 15주 만의 고점권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장중 고점은 온스당 4738달러였고, 현물 가격은 대부분 4650~4697달러 범위에서 움직였다. 주간 상승률은 5%를 넘었다.

가격을 움직인 축은 미국 국채 시장이었다. 크립토브리핑은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건당 40억 달러(약 5조5360억원)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장기 국채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장에서 오래된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채권 매입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낮아지는 압력을 받는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달러 약세도 금 가격을 떠받친 요인으로 거론됐다. 금은 국제 시장에서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체감 가격이 내려간다. 이 경우 금 수요가 늘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ETF 유입이 두드러졌다. 크립토브리핑은 금 기반 ETF가 한 주 동안 28톤 넘는 금을 흡수했고, 이는 약 64억 달러(약 8조8576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중앙은행 매입도 같은 기간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의 1년 상승률은 38~40% 범위로 제시됐다. 단기 가격 반등을 넘어 달러, 금리, 중앙은행 수요가 함께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번 흐름은 금 가격이 4500달러 선 안착에 실패했던 앞선 흐름과 대비된다. 당시에는 장중 4500달러 하회가 핵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와 ETF 자금 유입이 함께 확인됐다.

앞서 금 ETF에 30억 달러가 유입되며 6개월 저항선을 돌파했던 흐름도 있었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28톤 넘는 금이 ETF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수급 쏠림이 다시 확인됐다.

암호화폐 시장과의 접점은 달러와 금리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도 달러 유동성과 국채 수익률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이번 금 가격 상승이 암호화폐 가격에 미칠 직접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시장 참가자들의 다음 관심은 미국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 발언으로 옮겨가고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긴축 경계가 되살아 달러와 금 가격 흐름에 다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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