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100만 XRP, 바이낸스서 6개월 만에 최대 출금

| 김민준 기자

리플(XRP) 대형 보유자들이 바이낸스(Binance)에서 2억3100만 XRP를 출금하면서 단기 수급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출금 당시 가치는 3억3500만 달러(약 4623억원)로, 최근 90일 평균 출금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출금은 바이낸스 기준 6개월 만의 최대 대형 보유자 출금이라고 자이크립토(ZyCrypto)는 전했다. 다크포스트(Darkfost)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는 최근 90일 평균 대형 보유자 출금 규모가 약 4000만 달러(약 552억원)였다고 설명했다.

XRP는 한때 1.70달러를 넘은 뒤 1.40달러 부근으로 밀렸다. 가격이 단기 고점에서 식는 동안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간 물량이 늘어난 흐름이다.

거래소 출금은 통상 즉시 매도 가능한 물량이 줄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출금 주소의 성격에 따라 장기 보관, 수탁 이전, 장외거래 정산 등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가격 상승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수치는 직전 평균과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3억3500만 달러 규모 출금은 90일 평균 4000만 달러의 8배를 넘는 수준이다.

다크포스트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2026년 8월 27일 공개한 분석에서 대형 보유자의 축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XRP가 단기적으로 2달러 부근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출금 흐름을 근거로 한 시장 해석이며, 실제 가격 흐름은 현물 매도와 거래소 재입금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부담도 확인됐다. XRP 롱 포지션 청산액은 약 470만 달러(약 65억원)로 24시간 동안 31.8% 늘었고, 숏 포지션 청산액은 약 110만 달러(약 15억원)로 62%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롱 청산이 숏 청산보다 컸다.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포지션 일부가 가격 조정 과정에서 정리된 셈이다.

이 흐름은 본지가 앞서 전한 XRP 1달러 지지선 검증 국면과도 이어진다. 당시 시장은 대형 보유자 움직임과 파생 지표를 함께 보며 하방 압력이 일방적인지 확인하는 단계에 있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 고래 출금은 큰 물량이 거래소 밖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출금 이후 물량이 장기 보관으로 묶일지, 다시 거래소로 돌아올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출금은 XRP 시장에서 대형 보유자 움직임이 다시 가격 해석의 핵심 지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단기 가격 영향은 바이낸스 입출금 흐름, 현물 매도 압력, 파생상품 청산 규모를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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