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월을 앞두고 계절성 약세 통계와 최근 3년 상승 흐름이 엇갈리는 구간에 들어섰다. 미국 증시와 장기 국채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기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함께 확인해야 할 변수로 제시됐다.
디지털투데이는 코인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XWIN 재팬(XWIN Japan and DeFi Asset Management)이 9월이 미국 주식시장과 BTC 모두에 부담이 컸던 달이라고 짚었다고 전했다. XWIN 재팬은 지난 50년간 S&P500의 9월 평균 수익률이 약 -0.8%였고, 장기 통계에서도 9월이 연중 가장 부진한 달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BTC도 과거 통계만 보면 9월 약세가 두드러졌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9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다. BTC는 2023년, 2024년, 2025년에는 3년 연속 9월을 상승 마감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의 9월 흐름에서 ETF와 현물 수요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XWIN 재팬은 9월 약세의 배경으로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여름 상승 뒤 차익 실현, 휴가철 이후 투자자의 위험 재점검을 들었다. 계절성 자체가 가격 방향을 정하는 요인이라기보다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맞물릴 때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는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로 거론됐다. XWIN 재팬은 선거 자체가 하락을 뜻하지는 않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높이고, 투자자가 위험 노출을 줄이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핵심은 BTC만의 독립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XWIN 재팬은 미국 주식, 미국 국채금리, 연준 정책 기대, ETF 자금 유입, 현물 BTC 수요를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BTC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다. 제도권 자금이 BTC에 접근하는 통로로 쓰이는 만큼, ETF 자금 유입이 유지되는지는 계절성 약세 통계와 별개로 수급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 BTC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ETF 자금과 현물 수요가 유지되면 2017~2022년에 나타난 9월 약세 패턴이 다시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9월이라는 월별 통계보다 수요의 성격이 더 중요하다. 본지는 앞서 8월 계절성 역시 단일한 결론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국 올해 9월 BTC 흐름은 과거 월별 수익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2017~2022년의 9월 약세와 2023~2025년의 9월 상승이 함께 확인된 만큼, 시장은 ETF 자금 흐름과 현물 수요, 미국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함께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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