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익권 공급 1389만개, 8만달러 저항 시험

| 김미래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약 1억1024만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온체인 수익 지표와 가격 저항 구간을 함께 시험하고 있다. 수익권 공급은 1389만 BTC 수준으로 늘었지만, 8만~8만3000달러 구간에는 매물 부담과 이동평균 저항이 겹쳐 있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 온체인 애널리스트의 공개 차트는 26일 기준 BTC 수익권 공급량을 1389만1671 BTC로 집계했다. 당시 BTC 가격은 7만8863.65달러(약 1억867만원)였고, 지표 구간은 중간 범위로 표시됐다.

AMBCrypto가 언급한 1400만 BTC는 공개 차트 수치를 반올림한 표현에 가깝다. 수익권 공급은 현재 가격보다 낮은 취득가를 가진 BTC 물량을 뜻한다.

이 수치가 늘면 보유자의 미실현 이익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수익권 공급량 확대가 곧 가격 상승이나 매도 압력 확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본지도 앞서 수익권 공급량 확대는 가격 방향이나 매도 압력의 확정 신호가 아니라고 전한 바 있다.

가격 저항은 8만 달러 부근에서 더 뚜렷하게 제시됐다. 코인데스크는 글래스노드의 실현가격분포 자료를 근거로 BTC 공급의 약 8%가 8만~8만2000달러(약 1억1024만~1억1300만원) 구간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8만 달러 단일 가격대에는 전체 공급의 약 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0주 이동평균은 8만1081달러(약 1억1173만원)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은 8만3000달러 부근을 중기 확인선으로 봤다. 더블록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365일 이동평균이 8만3000달러(약 1억1437만원) 안팎이라고 보도했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은 보고서에서 "가격은 7만9000달러에 마감했고, 365일 이동평균인 8만3100달러보다 약 5% 낮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8만 달러 장중 돌파보다 8만~8만3000달러 구간에서 종가를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급 쪽에서는 현물 ETF 유입이 배경으로 꼽힌다. 코인데스크는 소소밸류(SoSoValue) 자료를 인용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약 28억 달러(약 3조8584억원)를 끌어왔다고 전했다.

더블록도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19억 달러(약 2조6182억원)였고, 블랙록 IBIT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현물 ETF 거래량과 주간 순유입이 과거 기준선을 크게 웃돈 흐름을 전했다.

ETF 유입은 현물 수요가 되살아난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수익권 물량이 늘어난 구간에서는 일부 보유자의 차익실현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실제 가격은 8만 달러 위에 안정적으로 머물지 못했다. 배런스는 LSEG 자료를 근거로 BTC가 28일 장중 8만1326.81달러(약 1억1207만원)까지 올랐다가 7만9741달러(약 1억989만원)로 밀렸다고 전했다.

이는 8만 달러가 지지선으로 굳어졌다기보다 저항선으로 시험받는 국면에 가깝다는 해석을 낳는다. 장중 돌파 뒤 되밀린 흐름은 8만 달러 부근에서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론에 힘을 싣는다.

낙관론은 ETF 자금 유입과 수익권 공급 확대에 기대를 둔다. 반면 경계론은 8만~8만2000달러 공급 벽과 8만3000달러 이동평균을 넘기 전까지 추세 확인을 서두르기 어렵다고 본다.

이번 흐름은 상승 확정 신호보다 확인선에 가깝다. BTC가 8만~8만3000달러 구간에서 종가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다음 가격 흐름의 핵심 기준으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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