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4.70%, 비트코인 대체자산 논쟁 재점화

| 김하린 기자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금과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대체자산 논의가 다시 커지고 있다. 장기채를 누가, 어느 금리에서 받아줄지가 달러 유동성과 위험자산 가격 해석의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우블록체인은 29일 오후 6시4분 IOSG 필자 Momir의 글을 전재했다. Momir는 미국이 국채시장 안정과 AI 투자 사이클을 우선할 경우 높은 물가 압력이 더 오래 남을 수 있다고 봤다.

IOSG는 8월 24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 4.70%, 30년물 금리가 한때 5.23% 안팎까지 올랐다고 제시했다. 이는 본지가 앞서 전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5% 재접근 논쟁과도 맞물리는 흐름이다.

장기금리 상승은 단일 변수로 설명하기 어렵다. IOSG는 물가 부담, 재정 공급 확대, 장기채를 사려는 한계 수요 약화, AI 인프라 투자 자금 수요가 동시에 장기금리를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8월 19일 장기 명목 국채 유동성 지원용 바이백 규모를 9월 9일부터 운용 단위당 최대 20억 달러(약 2조756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12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11월 4일까지다.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는 조치다. 채무를 없애는 정책이 아니라 특정 만기 구간의 거래 여건을 보강하고 정부 부채의 만기 구조에 영향을 주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번 조치는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뒤 달러와 장기금리, 미국 주식 선물, 크립토 관련주가 함께 움직인 시장 흐름 속에서 나왔다. 장기금리와 달러 흐름이 금, BTC 같은 대체자산 가격 해석과 함께 묶이는 배경이다.

AI 투자도 채권시장 부담으로 지목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이 2025년 1000억 달러(약 137조8000억원)를 넘었다고 추산했다.

BIS는 이 발행의 상당 부분이 5년 초과 장기물이었다고 분석했다. 통상 장기 회사채 발행이 늘면 같은 장기 자금시장에서 국채와 투자 수요가 겹칠 수 있다.

IOSG는 이 흐름을 미국의 ‘삼중 제약’으로 봤다. 국채시장 안정, AI 투자 지속, 물가 안정이라는 세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Momir는 재무부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 장기 듀레이션 부담을 민간에서 덜어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이는 IOSG의 분석이며, 정책 결과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금은 이미 이 논의의 중심에 들어와 있다. IOSG는 2024년 8월 1일부터 2026년 8월 24일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2455달러에서 4664달러로 올라 약 90% 상승했다고 제시했다.

BTC에 대한 평가는 더 복잡하다. IOSG는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1월 29일까지 금이 39.6% 오르는 동안 BTC는 30.4% 내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8월 18일부터 24일까지는 BTC가 22.2%, 금이 5.9% 올랐다고 제시했다. 같은 기간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와 워싱턴의 가상자산 입법 논의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붙였다.

쟁점은 BTC가 금처럼 통화가치 하락 우려를 반영하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다. IOSG는 물가가 2% 부근으로 내려가거나, 미국 의회가 신뢰할 재정 경로를 제시하거나, AI 인프라가 자체 현금흐름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이 해석은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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