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Base)가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의 일간 시가총액 증가폭에서 63만6000달러(약 8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전체 규모는 아직 이더리움(ETH)이 크게 앞서지만, 토큰화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성격의 실물자산이 레이어2 네트워크로도 옮겨 붙는 흐름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베이스가 추적 대상 체인 가운데 토큰화 미국 국채 시가총액 일간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단일 시점의 일간 변화값으로, 장기 점유율 변화를 뜻하는 지표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29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베이스의 실물자산 활성 시가총액은 1억9796만달러(약 2728억원), 실물자산 온체인 시가총액은 3억2782만달러(약 4517억원), 디파이 활성 TVL은 3715만달러(약 512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집계에서 이더리움의 실물자산 온체인 시가총액은 167억4500만달러(약 23조744억원)다.
베이스의 절대 규모는 아직 이더리움과 큰 차이가 난다. 이번 증가분은 시장 중심축이 바뀌었다는 신호라기보다, 특정 체인에 단기 자금 유입이 나타난 사례로 보는 편이 맞다.
베이스 안에서는 Spiko 관련 자산이 눈에 띈다. 디파이라마의 베이스 RWA 페이지에는 Spiko EU T-Bills Money Market Fund가 2088만달러(약 288억원), Spiko Amundi Overnight Swap Fund 유로 상품이 1180만달러(약 163억원), Spiko Amundi Overnight Swap Fund 달러 상품이 261만달러(약 36억원), Spiko US T-Bills Money Market Fund가 255만달러(약 35억원) 규모로 잡혀 있다.
코인베이스($COIN)는 6월 30일 블로그에서 Spiko의 EU T-Bills Money Market Fund와 US T-Bills Money Market Fund가 유럽에서 유에스디코인(USDC)과 EURC로 가입·환매되는 UCITS 펀드가 됐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 구조가 베이스 위에서 돌아가며, 기관 자금이 단기 국채로 들어가고 빠져나오는 결제 레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UCITS는 유럽연합(EU) 규정에 맞춰 운용되는 집합투자상품 체계다. 토큰화 국채 상품이 단순 온체인 토큰 발행에 그치지 않고, 기존 펀드 규제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베이스도 공식 소개에서 자산 토큰화와 상시 거래 가능한 시장 인프라를 전면에 둔다. 베이스 공식 페이지는 “어떤 자산도 토큰화될 수 있고, 어떤 시장도 거래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트레이딩 페이지에는 센트리퓨지(Centrifuge)가 토큰화 사모신용과 국채 풀을 베이스에 가져온다는 문구를 넣었다.
토큰화 미국 국채는 온체인 실물자산 시장에서 가장 먼저 규모를 만든 영역으로 꼽힌다. 미국 단기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수익권을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 형태로 유통해 24시간 이전과 담보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시장 규모는 집계 기관마다 다르다. 코인게코(CoinGecko)는 토큰화 국채 시가총액을 113억달러(약 15조5714억원)로 표시했고, 디파이라마의 Treasury Bills 카테고리는 TVL을 144억4700만달러(약 19조9040억원)로 집계했다. Allium은 6월 보고서에서 토큰화 미국 머니마켓·국채 펀드의 온체인 AUM을 142억달러(약 19조5676억원)로 제시했다.
수치 차이는 정의에서 나온다. 시가총액, 온체인 AUM, TVL, 분산 가치는 같은 시장을 보더라도 포착하는 범위가 다르다. 이 때문에 베이스의 63만6000달러 증가도 전체 시장 지배력 변화가 아니라 단기 유입 신호로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토큰화 미국 국채가 2025년 동안 두 배 이상 커졌고, 온체인 시스템의 기본 담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을 내는 현금성 자산이라는 성격 때문에 다른 실물자산보다 기관 수요와 유통 채널을 먼저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토큰화 국채는 단순 암호화폐 시세와 다른 위험 구조를 갖는다. 상품별로 기초자산, 수탁 방식, 환매 조건, 투자자 적격 요건이 달라 같은 ‘토큰화 국채’라도 법적 권리와 유동성은 다르게 설계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미국 국채 상품의 온체인 시가총액이 2026년 5월 처음 150억달러를 넘어선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또 솔라나 기반 RWA와 토큰화 국채 유입에서도 체인별 총가치와 단기 유입 지표를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베이스의 이번 증가분은 이더리움 중심 시장이 무너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기관형 수익자산의 배포 경로가 레이어2까지 넓어지는 흐름에 가깝다. 단일 일간 증가폭은 장기 점유율 변화와 구분해 봐야 하며, 현재 공개 수치로는 체인별 온체인 시가총액, 상품 수, 환매 구조, 담보 활용 범위를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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