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6만달러 유입, 이더리움 ETF 블랙록 비중 컸다

| 김민준 기자

미국 현물 이더리움(ETH) ETF에 8월 5일 하루 6086만 달러(약 838억원)가 순유입됐다. 블랙록 상품은 이날 순유입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 기준 같은 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는 5034만 달러(약 693억원)를 끌어들였다. 블랙록의 스테이킹형 이더리움 ETF인 ETHB에도 493만8200달러(약 68억원)가 순유입됐다.

하루 유입액만으로 장기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8월 후반까지 공개된 자금 흐름을 함께 보면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로 들어오는 자금은 단발성 유입에 그치지 않았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이더리움 ETF 흐름표에는 8월 31일 기준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입이 129억7000만 달러(약 17조8567억원)로 표시됐다. 표에는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거래일 대부분에서 순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디크립트(Decrypt)는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가 8월 28일 하루 2억2580만 달러(약 3110억원)를 순유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수치가 자체 집계 기준 최근 큰 규모의 일간 유입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보도에서 8월 17일부터 9거래일 동안 이더리움 ETF 순유입은 14억2000만 달러(약 1조9553억원), 이 가운데 ETHA 몫은 10억2000만 달러(약 1조4045억원)로 집계됐다.

본지도 앞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ETHA에 11억 달러대 자금이 들어온 흐름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수치에서도 블랙록 상품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직접 암호화폐를 보관하지 않고 증권 계좌를 통해 가격 노출을 얻는 상품이다. 순유입은 해당 ETF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며, ETF 유출입은 간접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상품별 성격도 다르다. ETHA는 현물 이더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이고, ETHB는 이더 가격과 스테이킹 보상을 함께 반영하는 구조로 소개돼 있다.

블랙록 상품의 순자산도 커졌다. 블랙록은 상품 페이지에서 8월 28일 기준 ETHA 순자산을 83억7841만1061달러(약 11조5361억원)로 밝혔다.

ETHB 순자산은 같은 날 8억4661만1192달러(약 1조1655억원)였다. ETHB의 펀드 출시일은 2026년 2월 18일로 기재돼 있다.

자금 유입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디크립트는 8월 후반 유입 확대가 전통자산 쪽 위험선호 개선과 맞물렸을 가능성을 전했다.

반면 스톡트윗츠(Stocktwits)는 이더리움과 관련 종목이 관심을 받는 동안에도 리테일 심리는 ‘bearish’ 영역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기관 자금 흐름과 개인 투자자 심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톰 리(Tom Lee)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스톡트윗츠 보도에서 “ETH/BTC 비율이 0.02994까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와 에이전틱 AI 활용 가능성을 이더리움 수요의 근거로 들었다.

다만 이 발언은 이더리움 수요에 대한 발언 주체의 해석이다. ETF 순유입이 곧바로 이더리움 가격 방향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의 8월 자금 흐름은 하루 수치보다 누적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일간 순유입액은 집계 시점과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소폭 달라질 수 있고, ETF 자금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래량과 투자 심리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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