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50일선 방어, 고래 400억개 매도

| 류하진 기자

시바이누(SHIB)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부근 지지선을 지켰지만, 대형 보유자의 매도와 파생상품 시장의 숏 우위가 동시에 나타났다. 가격은 단기 기준선 위에 머물렀으나 수급은 아직 매도 부담을 덜어내지 못한 흐름이다.

에프엑스스트리트(FXStreet)는 산티멘트(Santiment) 수급 분포 자료를 토대로 100만~1000만 SHIB와 1000만~1억 SHIB를 보유한 지갑이 8월 22일 이후 합산 400억 SHIB를 처분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10만~100만 SHIB 보유 지갑은 9억9000만 SHIB를 사들였지만, 대형 지갑의 매도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격은 지지선 위에 남았다. 코인저널(CoinJournal)은 시바이누가 0.00000489달러 부근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SHIB/USD 기록은 2일 종가를 0.000005158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환율 1달러 1374원을 적용하면 두 가격 모두 약 0.007원 수준이다.

이번 가격대는 앞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시바이누가 0.000005달러 안팎의 저항을 다시 넘는지 시장이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가격대가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뀌었는지는 아직 확인됐다고 보기 어렵다.

고래 주소 움직임도 공급 부담을 키웠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토큰뷰(Tokenview)를 인용해 2020년 37.8 ETH로 1.03경 SHIB를 매수했던 초기 대형 주소가 2일 6000억 SHIB를 추가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물량은 약 309만 달러(약 42억원) 규모다.

해당 주소는 여전히 93조2700억 SHIB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주소의 이동이 곧바로 매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소 유입이나 장외 거래 가능성과 맞물릴 수 있어 단기 수급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바이누처럼 유통량이 큰 밈코인은 특정 대형 지갑의 이동만으로도 수급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번 보도에서 확인된 것은 대형 주소의 토큰 이동이며, 실제 매도 체결 여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급 출회 가능성이 단기 변수로 거론되지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거래소 유입 여부와 실제 체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도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에프엑스스트리트는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시바이누 롱·숏 비율이 2일 0.9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율이 1을 밑돌면 롱보다 숏 포지션이 많다는 뜻이다.

롱·숏 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상승에 베팅한 계정과 하락에 베팅한 계정의 상대 비중을 보여준다. 다만 이 지표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숏 포지션이 많을수록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급격한 반등 때 숏 청산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요약 지표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현물·선물시장이 과열 기류를 보이면서도 방향성은 혼재됐다고 정리했다. 매수와 매도 신호가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술 지표도 엇갈렸다. 50일 EMA는 0.00000489달러, 200일 EMA는 0.00000569달러로 제시됐다. RSI는 54로 상승 중이지만 MACD는 약세 전환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EMA는 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평균 가격을 계산하는 이동평균선이다. 50일 EMA는 단기 추세의 지지 여부를 볼 때 자주 쓰이고, 200일 EMA는 더 긴 흐름에서 저항이나 추세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활용된다.

반대편에서는 기술적 반등 기대도 나왔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가 전한 유투데이(U.Today) 보도에서 트레이더 시바 나이트(SHIB Knight)는 X에 “Good chance to delete a zero in the coming days”라고 적었다. 이는 0.00001달러 재도전 가능성을 거론한 SNS 반응으로, 확인된 수급 변화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흐름의 핵심은 지지선 방어와 고래 분배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시바이누가 50일 EMA 위에 머무는 동안에도 8월 22일 이후 대형 보유자 매도, 6000억 SHIB 이동, 롱·숏 비율 0.93이 함께 확인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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