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제 프로토콜 에이온(AEON)이 AI 에이전트가 자연어 대화만으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처리하는 'Agentic Checkout'을 공개했다. 쇼피파이(Shopify) 오픈 커머스 생태계에서 바로 작동하는 기능으로, 실제 결제는 사전 한도가 설정된 전용 가상카드가 대신 맡는다.
에이온은 4일 이 같은 기능을 발표했다고 마스비트(Marsbit)가 전했다. 결제는 '에이온 AI 카드'가 처리한다. 이 가상카드는 소비 한도와 승인 범위를 미리 설정할 수 있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주 지갑이나 주 카드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결제를 마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가 에이전트에 결제 권한을 넘기면서도 손실 범위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다.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지출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얼마까지, 어디에' 쓸 수 있는지를 미리 못박는 방식은 자율 결제에 뒤따르는 오남용 우려를 줄이는 장치로 볼 수 있다.
Agentic Checkout은 현재 쇼피파이의 활성 매장 300만곳 이상과 상품 10억종 이상을 아우른다. 쇼피파이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연동으로 AI 에이전트가 다룰 수 있는 상거래 범위가 단숨에 넓어졌다.
에이온은 이번 발표에서 향후 클로드(Claude) 오픈소스 전자상거래 에이전트와 연동하고, 아마존($AMZN)과 트라발라(Travala) 등 쇼핑·결제 환경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거치지 않고 결제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는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는 앞서 트라발라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숙소를 검색하고 온체인 결제까지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마스터카드는 AI 에이전트와 기계 간 소액·고빈도 결제를 권한 부여부터 정산까지 처리하는 'Agent Pay for Machines'를 6월 10일 공개했다.
두 사례 모두 AI 에이전트가 결제를 대신하되, 한도·권한을 미리 정해두는 구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이온 AI 카드도 같은 방향에 서 있다. 다만 접근 방식은 각기 다르다. 코인베이스는 온체인 결제와 숙박 예약을 연결했고, 마스터카드는 카드망 안에서 기계 간 소액 결제를 처리한다. 에이온은 가상카드 한 장으로 쇼피파이 오픈 커머스 전반을 커버하는 쪽을 택했다.
에이온의 이번 확장은 AI 에이전트가 결제 주체로 나서는 상거래 구조가 대형 커머스 플랫폼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클로드 연동과 아마존·트라발라 확장은 에이온이 이번 발표에서 밝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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