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1400달러 근접, 금리인상 전망 낮아졌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3일 장중 한때 8만1400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단기 물가 둔화 신호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금리 전망 재평가가 가격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미디어는 BTC가 7만7000달러 아래의 야간 저점에서 반등해 장중 8만1400달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BTC는 이후 8만1000달러선을 되찾은 뒤 8만달러 안팎에서 등락했다.

이번 움직임은 앞서 본지가 전한 비트코인의 8만달러 터치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흐름과 이어진다. 당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주 19억 달러(약 2조6296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J. Waller)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3일 연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설문에서 “최근 데이터는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마침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2주간 나올 지표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유지를 지지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가 제시한 핵심 수치는 3개월 근원 물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개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 3.05%로, 2월 4.76%에서 낮아졌다.

그는 이 흐름을 ‘상당한 개선’으로 평가하면서도, 해당 수치가 연준의 2%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단기 둔화가 확인됐지만 물가 안정 선언으로 이어질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연간 물가는 여전히 목표치를 웃돈다. 월러 이사는 12개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3.7%, 근원 PCE 상승률이 3.3%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관세가 현재까지 지속적인 물가 압력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고 봤다. 다만 8월 물가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함께 보는 중앙은행이다. 통상 물가가 목표를 웃돌면 긴축적 금리 경로가 거론되고,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동결 또는 완화 기대가 시장 가격에 반영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금리 전망 변화가 달러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를 거쳐 BTC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 고위험 자산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수 있지만, 이는 실제 자금 흐름과 후속 지표에 따라 달라진다.

블록미디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회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전날 40%에서 약 50%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제시됐던 59%대 인상 가능성이 50%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흐름과 같은 방향이다.

금 투자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월러 이사의 발언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준 내부의 견해차도 남아 있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의견이 우세했지만, 일부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본지는 앞서 7월 CPI 둔화 뒤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던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연준 목표인 2%를 웃돌아 9월 회의 전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음 일정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9월 FOMC다. 미국 8월 CPI는 한국시간 9월 11일 오후 9시30분 공개될 예정이고, 연준은 9월 15~16일 FOMC를 연 뒤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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