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1000달러 회복…하이퍼리퀴드도 신고가

| 이준한 기자

지캐시(ZEC)가 약 10년 만에 1000달러선을 회복하고 하이퍼리퀴드(HYPE)는 여러 차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자산은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두드러진 가격 흐름을 보였지만 상승 배경은 서로 달랐다.

지캐시의 상승세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ZEC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본격화됐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금융상품으로, 기존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해당 자산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다.

지캐시는 거래 내용을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차폐 주소를 지원한다. 공개형 블록체인과 달리 거래 정보와 잔액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워처구루는 정부 감시 확대에 대한 불신이 프라이버시 기능을 갖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워처구루는 지캐시가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지캐시의 상승은 ETF 출시와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한 관심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하이퍼리퀴드의 상승세는 거래소 이용자 활동 증가와 파생상품 거래 확대가 배경으로 거론됐다. 올해 초 트레이더들이 하이퍼리퀴드에서 원유 선물 거래에 몰렸고, 24시간 운영되는 거래 환경이 이용자를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하이퍼리퀴드는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가지수와 원자재 등 여러 자산의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파생상품 시장도 제공한다. 하이퍼리퀴드의 미결제약정과 주식·원유 관련 시장 확대는 앞서 본지가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진출 가능성도 HYPE에 대한 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암호화폐 행사에서 마이클 S. 셀릭(Michael S. Selig)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으로 미국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품 구조와 신청 주체, 규제 승인 절차 등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영구선물 시장 진입을 위한 규제 준수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록 업체가 하이퍼리퀴드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됐지만, 당시에도 신청 주체와 진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캐시와 하이퍼리퀴드는 모두 가격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주목한 재료는 달랐다. 지캐시는 현물 ETF와 프라이버시 기능, 하이퍼리퀴드는 거래소 이용 확대와 미국 규제 체계 편입 가능성이 각각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향후에는 지캐시 ETF로 실제 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는지,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규제 환경에서 어떤 사업 구조를 마련할지가 확인 대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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