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포함된 일당 16명이 코인 채굴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27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17명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 등 1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코인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한 뒤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 채굴은 블록체인 거래 검증 등에 참여하고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받는 활동을 뜻한다.
경찰은 2024년 5월 첫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추가 피해자들의 고소가 이어지면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7명이며 피해 금액은 총 27억원이다. 다만 피의자들의 혐의와 최종 피해 규모는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찰은 코인 채굴 사업 투자를 내세워 자금을 모집한 경위와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 사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앞서 가상자산 투자 수익을 미끼로 5억원가량을 가로챈 일당을 구속 송치한 사건도 수사한 바 있다. 두 사건 모두 가상자산의 기술이나 거래보다 투자금 모집 과정이 핵심으로 다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구체적인 공모 관계와 범죄 수익 흐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별 역할과 투자금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A 경위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경찰은 A 경위가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구체적인 역할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와 범죄수익 흐름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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