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넘긴 줌엑스 주식 무기한선물, 24시간 거래 확대

| 류하진 기자

줌엑스가 주식 무기한선물 상품을 50개 이상으로 늘리고 미국 증시 변동성을 겨냥한 트레이드파이(TradFi) 확장에 나섰다. 회사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 연동 상품의 24시간 거래와 수수료 면제를 내세웠다.

줌엑스는 9월 5일 회사 뉴스에서 ‘50+ Stock Perpetuals With Zero Fees’를 홍보했다. 공식 트레이드파이 페이지는 주식과 ETF를 테더(USDT)로 거래하고 롱·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고용과 유가, 개별 종목의 급격한 움직임이 이번 홍보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미국 노동부는 9월 4일 8월 비농업 고용이 1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다고 발표했다.

테슬라($TSLA)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사이버캡 자가인증 절차와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한 뒤 주가가 약 6% 하락했다. 종가는 354.08달러(약 47만6000원)였다.

루루레몬은 연간 매출과 주당순이익 전망을 다시 낮췄다. 회사는 2026년 매출이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9.48~9.73달러(약 1만2750~1만3090원)로 제시했으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8% 급락했다.

유가도 변동성 요인으로 거론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현물 가격표에서 9월 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48달러(약 12만3000원), 브렌트유는 96.02달러(약 12만9000원)를 기록했다. 같은 주 선물 가격은 WTI 93.81달러(약 12만6000원), 브렌트유 98.47달러(약 13만2000원)로 나타났다.

줌엑스의 9월 1일 배포문은 상품군이 미국 대형주와 기술주, 반도체주, 금융·소비재 종목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계약은 USDT로 증거금을 정산하며 대부분 상품에서 최대 25배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주식 무기한선물은 전통적인 주식시장 거래시간이 끝난 뒤에도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구조다. 실제 주식을 보유하는 상품은 아니며, 가격 변동에 따라 롱·숏 포지션의 손익이 결정된다.

줌엑스는 해당 상품이 레버리지 파생상품으로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비거래시간에는 유동성이 낮아지거나 포지션 축소만 가능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번 홍보에서 확인된 시장 반응은 줌엑스 공식 텔레그램과 링크드인 등 회사 채널 중심이다. 독립 이용자나 외부 업계에서 폭넓은 평가가 형성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고용·유가·개별주 급락을 실제 거래 기회로 연결한 표현은 독립적인 시장 분석이라기보다 줌엑스의 상품 홍보 문맥에서 봐야 한다. ‘투명성’과 ‘공정성’ 같은 표현도 회사가 자사 상품을 설명하며 사용한 문구다.

줌엑스는 주식·원자재·토큰화 자산을 묶은 트레이드파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4시간 거래와 수수료 할인은 거래 편의와 비용 조건에 관한 설명일 뿐 손실 위험을 낮춘다는 의미는 아니다.

거래소가 미국 주식 가격에 연동된 무기한선물을 내놓는 흐름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앞서 바이비트가 미국 주식 무기한선물 계약을 추가한 사례도 거래소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주식으로 넓어지는 흐름으로 소개됐다.

이 상품군은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와 전통 금융자산의 접점에도 해당한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실물자산 연동 무기한선물이 하이퍼리퀴드 거래량의 절반을 넘긴 사례처럼 주식·지수·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계약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다만 줌엑스의 이번 발표만으로 해당 상품의 거래량이나 외부 이용자 수요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50개 이상 상품, USDT 정산, 24시간 거래, 최대 25배 레버리지와 원금 전액 손실 위험에 대한 회사 설명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