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3000달러에서 약 7만9000달러로 오르는 동안 중형 보유자의 거래소 유입량은 15.5% 감소했다. 고래 보유량은 정체됐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이틀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다.
AMBCrypto는 9월 10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프로·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유입된 중형 규모 비트코인이 약 15.5% 줄었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같은 기간 약 25% 상승했다.
크립토퀀트 집계에서 바이낸스의 중형 규모 비트코인 유입량은 4390BTC에서 3080BTC로 약 30% 감소했다. 두 거래소 사이에서는 1160BTC 규모의 이동 변화가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 매도 압력이 뚜렷하게 커졌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 유입량은 비트코인 지갑에서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한 물량이다. 유입량이 줄면 당장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거래소 밖에 머문 물량이 신규 매수 수요로 이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유입량 감소만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격 상승이 지속되려면 거래소 유입량 변화와 실제 매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고래 움직임도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온체인 자료에서는 고래 보유량이 9월 2일부터 약 522만BTC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0일 공개된 별도 데이터에서도 고래 보유량은 약 523만BTC로 집계됐다. 두 수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대규모 보유자의 추가 매집이나 매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흐름에서는 단기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Farside Investors의 9월 8일 집계에서는 4660만달러(약 627억원), 9월 9일 집계에서는 1억2020만달러(약 1617억원)가 각각 순유출됐다.
반면 9월 3일에는 7억3080만달러(약 9829억원)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최근 이틀간의 자금 유출만으로 월간 전체 수요가 약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ETF 순유입은 해당 기간 현물 비트코인 ETF로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이다. 거래소 유입량과 ETF 순유입은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다른 지표이므로 한쪽 수치만으로 시장 전체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흐름은 거래소로 이동하는 비트코인이 줄어든 가운데 고래의 보유량이 정체되고 ETF 자금은 최근 이틀간 빠진 모습이다. 매도 압력 완화 신호와 신규 수요 둔화 신호가 함께 나타난 셈이다.
단기 보유자의 거래소 유입 변화만으로 매수 신호를 단정하기 어렵고 실제 체결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지표 역시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을 같은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유입량은 블록체인상 지갑 이동을 보여주는 자료지만, 실제 매도 주문의 체결 여부나 투자자의 의도까지 직접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고래 보유량도 대규모 주소의 잔고 변화를 나타낼 뿐 개별 주소의 투자 목적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7만9000달러 부근 상승세가 신규 수요로 뒷받침되는지는 추가 거래소 유입량과 ETF 순유입 전환 여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료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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