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USDe 차입금리 6.87% 인상안, 루프 수익성 약화 가능성

| 강이안 기자

에이브(AAVE)의 USDe 차입금리가 적용 시 최대 6.8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USDe를 빌려 에테나(ENA)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USDe에 재투자하는 레버리지 루프는 차입 비용이 스테이킹 수익률을 웃돌 경우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리스크 관리 업체 LlamaRisk는 9일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 USDe가 공급된 5개 Aave V3 시장의 기본 변동 차입금리를 5%에서 6%로 올리고, Slope1을 시장별로 1%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은 Risk Steward 절차에 올라 있으며 실제 적용 여부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적용될 경우 예상 차입 연환산금리는 코어 시장에서 5.72%에서 6.36%로 오른다. 플라즈마는 5.79%에서 6.53%, 모나드는 5.57%에서 6.38%, 멘틀은 5.32%에서 6.21%, 아발란체는 6.75%에서 6.87%로 상승한다.

시장별 인상폭은 13~89bp다. 제안서의 금리는 고정금리가 아니라 이용률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 차입금리다.

5개 시장의 USDe 부채는 약 3억2380만달러(약 4355억원), 공급 규모는 약 11억8000만달러(약 1조5871억원)다. 부채와 공급 규모가 모두 큰 만큼 금리 곡선 조정은 차입자와 공급자 양쪽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핵심은 차입 비용과 sUSDe 수익률의 차이다. 에이브 포럼에서 토큰로직(TokenLogic)은 스테이킹 수익률이 4.75%까지 올랐으며, 이를 반영해 USDe 기본금리 목표를 약 6.25% 수준으로 다시 산정했다고 밝혔다.

USDe를 차입해 sUSDe를 매입하는 전략에서는 sUSDe 수익률이 차입금리보다 높아야 금리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차입금리가 더 높아지면 거래 수수료와 슬리피지, 청산 위험을 반영하기 전부터 자금 조달 비용이 수익을 웃도는 네거티브 캐리 구조가 된다.

에테나는 USDe를 발행할 때 스테이킹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숏 포지션을 결합해 수익을 만든다. 이용자는 USDe를 예치해 sUSDe를 받고, 프로토콜 수익은 sUSDe의 가치 상승으로 반영된다.

이 같은 루프는 차입한 스테이블코인을 수익형 자산에 다시 예치하는 방식이다. 통상 차입금리와 예치 수익률의 차이가 클수록 레버리지 활용 여지가 커지지만, 금리 조건이 바뀌면 같은 포지션의 손익 구조도 달라진다.

이번 조정은 차입 수요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공급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을 조정하려는 성격도 있다. 토큰로직은 낮은 USDe 차입금리가 sUSDe 보유자의 수익을 일부 보조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루프 포지션이 축소되면 남은 공급자의 수익률이 약 50bp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수익률 상승폭은 루프 포지션이 실제로 얼마나 해소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 인상으로 차입자가 줄어들면 공급자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차입 수요와 시장 이용률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에이브 이용자는 금리 인상이 USDe 차입을 사실상 막고 플라즈마 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강제 정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토큰로직은 기존 차입자가 USDe 부채를 유에스디코인(USDC)이나 테더(USDT) 부채로 바꾸면 담보를 유지한 채 부채만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차입자는 담보를 처분하지 않고도 금리 조건을 바꾸는 선택지를 갖게 된다.

앞서 본지는 에이브 V4가 에테나 전용 시장을 열고 USDe·sUSDe 담보 보상 배분을 시작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기존 결합 구조에서 차입금리 조건을 조정해 레버리지 수요와 공급자 보상 사이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논의로 이어진다.

이번 제안이 USDe 자체의 디페깅이나 에테나의 지급불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확인된 변화는 에이브의 USDe 금리 곡선 조정 권고와 이에 따른 레버리지 전략의 경제성 변화다.

실제 적용 여부와 시점, 루프 포지션의 해소 규모, 이후 sUSDe 수익률은 거버넌스 절차와 시장 반응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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