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BTC 69만1658개, 2024년 11월 이후 최대

| 김하린 기자

바이낸스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9월 2일 69만1658개로 집계되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이낸스 보유량은 지난 4월 말 약 61만6000개에서 약 7만7000개 늘었다. 블록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대에서 8만달러에 근접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이나 헤지를 위해 자산을 거래소로 옮긴 흐름이 보유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이 같은 수치는 크립토퀀트가 집계한 거래소 보유량 데이터에 근거한다. 해당 데이터는 거래소로 분류된 온체인 지갑의 비트코인 잔액을 보여준다.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하면 시장에서 즉시 거래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유입량이 급증하면 실제 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거래소 보유량 증가는 실제 매도 체결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단순한 지갑 간 이동이나 거래소 내부 자산 재배치도 집계값에 반영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거래소 지갑 주소가 주기적으로 갱신되면서 과거 집계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정 시점의 증가분을 실제 매도 대기 물량으로 그대로 환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바이낸스의 사용자 보호기금인 SAFU에 편입된 비트코인도 보유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는 올해 초 10억달러(약 1조3450억원) 규모의 SAFU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1만5000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SAFU는 해킹이나 플랫폼 장애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용자 자산을 보호하는 준비금이다. SAFU 물량은 일반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거래소에 입금한 비트코인과 성격이 다르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 보유량 증가분을 모두 잠재적인 매도 물량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잔액은 매도 가능성을 살피는 참고 지표지만, 실제 주문 체결이나 매도 규모를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앞서 본지는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이 단기간 증가했고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바이낸스에서 관측됐던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온체인 잔액만으로 실제 매도 주문 체결이나 가격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계는 바이낸스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 규모가 4월 말보다 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증가분에는 투자자의 거래소 이동뿐 아니라 SAFU 매입과 내부 지갑 재배치가 함께 포함될 수 있다.

거래소 보유량이 늘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비트코인이 보관이나 담보, 거래 준비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에 근접한 시점에 거래소 잔액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은 단기 수급을 살필 지표로 남는다. 다만 거래소 유입 이후 실제 이동과 주문 체결이 확인돼야 매도 압력의 크기를 판단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의 집계 기준과 지갑 분류가 바뀌면 과거 수치와 현재 수치의 비교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69만1658개는 특정 시점의 보유 잔액으로 해석해야 한다.

향후에는 바이낸스 보유량 변화와 함께 거래소 유입·유출, 가격 움직임, 실제 체결 흐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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