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관련 무기한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오픈AI 연계 상품은 24시간 동안 13.42% 내렸고, 앤트로픽과 반도체 기업 연계 상품도 약세를 보였다.
13일 오후 7시30분 기준 하이퍼리퀴드의 오픈AI 무기한 선물 ‘OPENAI-USDC’는 24시간 전보다 13.42% 하락했다. 앤트로픽 연계 상품 ‘ANTH-USDC’도 4.57% 내렸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요 기업 수장들의 발언이 관련 시장에 전해진 가운데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AI 기술 발전이 인류의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며 개발 속도 조절을 제안했다.
아모데이 CEO는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 능력과 최근 발생한 AI 에이전트 군집의 이탈 및 해킹 사건을 속도 조절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CEO와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도 이 문제 제기에 동의했다.
알트먼 CEO가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올해 IPO를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오픈AI 연계 상품도 하락했다. 알트먼 CEO는 올해 상장이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반도체 공급망 관련 상품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연계 무기한 선물 ‘SKHYNIX-USDC’는 24시간 기준 4.35% 내렸고, 엔비디아 무기한 선물 ‘NVDA-USDC’는 1.96% 하락한 214.99 USDC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되는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은 전통 금융시장 종목의 가격 움직임을 가상자산 기반 파생상품으로 거래하는 구조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거래되며, 시장 참여자는 증거금과 레버리지를 활용해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응한다.
이 상품들은 기초자산의 현물 주가가 거래되지 않는 시간에도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무기한 선물 가격의 하락이 다음 거래일 현물 주가 방향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퍼리퀴드에서 SK하이닉스 연계 무기한 선물이 실제 주가보다 먼저 급락한 사례처럼 파생상품 가격이 현물시장보다 먼저 크게 움직인 사례도 있었다. 당시에도 파생시장 변동이 현물 주가의 선행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별 판단이 필요했다.
이번 하락과 AI 개발 속도·안전성 논쟁 및 오픈AI IPO 관련 발언의 연관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 상품의 가격 변동과 현물시장 반응이 다음 거래일에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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