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알트코인 유입 거래가 4월 2일 약 3만4000건으로 늘어 수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세가 바이낸스에 집중돼 알트코인 시장 전체의 자금 이동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수치는 크립토 브리핑의 분석에 제시됐다. 2024년 11~12월 상승장 당시 기록한 약 5만9000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시 정점의 약 58%에 해당한다.
거래소별 흐름은 달랐다. 같은 기간 바이비트와 코인베이스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유입 급증이 확인되지 않아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에 나타난 시장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나 매도 압력으로 해석하기에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바이낸스의 상품 확대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바이낸스는 4월 1일 원유와 천연가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CLUSDT, BZUSDT, NATGASUSDT 무기한 선물 계약을 출시했다.
바이낸스는 3월 30일 공지에서 세 계약이 최대 100배 레버리지와 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CLUSDT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BZUSDT는 브렌트유, NATGASUSDT는 천연가스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그러나 상품 출시와 알트코인 유입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입 거래는 알트코인이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한 거래 건수를 뜻하며, 이동한 자산의 규모나 최종 거래 목적을 함께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거래소 입금은 매도를 위한 이동일 수 있다. 다른 자산으로 교환하거나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이동일 가능성도 있다.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직전 한 달 동안 약 21% 증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치와 해석은 크립토 브리핑이 글래스노드 분석을 인용해 제시했지만, 글래스노드 원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가총액 증가를 거래소 유입 증가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앞서 알트코인 시가총액 증가와 유입 주소 변화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시가총액과 거래소 유입 지표를 같은 기준 시각에서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자료 역시 거래 건수와 실제 자금 규모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알트코인 유입 거래 건수는 거래소 안에서 발생한 자금 이동의 빈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거래 건수가 늘어도 개별 거래 규모가 작다면 전체 자금 유입 규모가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대로 거래 건수가 제한적이어도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면 시장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자료에서는 바이낸스의 거래 건수 증가가 확인됐지만 실제 순유입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바이낸스의 신규 상품 출시와 유입 증가가 같은 시기에 나타난 점은 확인됐다. 그러나 두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이나 특정 거래 전략의 변화가 유입을 이끌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로 확인해야 할 지표는 거래소별 유입 규모와 실제 순유입, 현물·파생상품 거래 비중이다. 이들 지표가 함께 제시돼야 이번 증가가 바이낸스 내부의 거래 활동 변화인지, 더 넓은 알트코인 시장 흐름인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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