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의 HIP-3 거래량 97.8%가 Trade.xyz에 집중된 가운데, Trade.xyz의 거래량은 최근 30일 동안 4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핵심 무기한선물 거래량은 늘어 HIP-3 비중 하락에는 전체 시장 확대에 따른 분모 효과도 작용했다.
IOSG 벤처스(IOSG Ventures)는 15일 온체인 분석에서 Trade.xyz가 최근 30일 HIP-3 거래량의 97.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Trade.xyz의 같은 기간 거래량은 646억달러(약 87조원)였고, 7일 평균 일 거래량은 8월 초 53억6000만달러(약 7조2200억원)에서 9월 7~13일 20억1000만달러(약 2조7100억원)로 줄었다.
Trade.xyz의 거래량 감소가 경쟁 배포자에게 거래량을 빼앗긴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엔트로피(Entropy)가 일부 시장에서 Trade.xyz를 앞선 기간이 있었지만, 특정 시장 거래량은 10억3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에 그쳤고 경쟁자가 흡수한 비중은 최대 약 8%로 추산됐다.
기초자산의 수요 변화도 거래량에 영향을 줬다. IOSG 벤처스는 저장장치·AI 관련 기초자산의 실제 주식 거래량 감소가 Trade.xyz 거래량 감소의 약 절반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Trade.xyz의 감소폭은 49.7%로 기초자산 시장의 감소폭 25.7%보다 컸다. 특정 경쟁 배포자의 확장만으로 전체 감소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HIP-3는 외부 개발자가 하이퍼리퀴드 인프라 위에 자체 무기한선물 시장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구조다. 배포자는 오라클, 계약 조건, 가격 설정, 레버리지 한도와 시장 운영을 맡는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메인넷 HIP-3 배포자에게 50만 HYPE 예치를 요구한다. 첫 3개 자산 이후에는 공동 네덜란드식 경매를 거쳐 자산을 추가해야 한다.
배포 비용이 높아도 시장점유율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자본과 HYPE 예치만으로는 유동성, 오라클 설계, 결제자산,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HIP-3의 하이퍼리퀴드 전체 무기한선물 거래량 내 비중은 한때 57.1%였지만 분석 기간에는 25.8%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핵심 무기한선물 거래량은 117% 증가했고, 핵심 시장과 HIP-3를 합친 전체 거래량은 26% 늘었다.
이에 따라 HIP-3 비중 하락을 생태계 이용자 이탈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핵심 시장의 거래 확대가 전체 거래량의 분모를 키우면서 HIP-3 비중을 낮춘 측면이 함께 나타났다.
Trade.xyz에 거래량이 집중된 구조는 HIP-3 생태계의 다변화 여부를 판단할 때 개별 시장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는 점도 보여준다. 전체 비중만으로는 배포자별 유동성과 거래 수요의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다.
성장 모드에서는 프로토콜 수수료와 거래량 기여도가 90% 이상 낮아진다. 하이퍼리퀴드가 HIP-3 시장에 자산별 성장 모드를 도입한 사실은 배포자별 수수료 조건이 시장 운영 방식과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HIP-3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40억달러(약 5조3900억원)를 넘어선 흐름과 거래량 집중은 서로 다른 지표다. 미결제약정은 청산되지 않은 계약 규모이고, 거래량은 체결된 거래의 누적 규모다.
레딧의 하이퍼리퀴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HIP-3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전체 플랫폼의 약 32%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는 SNS 게시물에 담긴 평가로, 공식 통계로 확인된 수치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현재 확인된 수치상 HIP-3는 상당한 거래 규모를 확보했지만, 거래량은 한 배포자에 크게 쏠려 있다. 현재 확인된 자료상 경쟁 배포자의 거래량·유동성 분산 여부와 개별 시장의 오라클·운영 조건은 확인이 필요한 변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