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의 비트코인(BTC) 담보 대출 구상은 비트코인을 네트워크에 둔 채 대출받는 구조다. 청산인이 담보를 직접 회수하더라도 차입금과 수수료, 차입자 보전액 지급에는 WBTC가 필요할 수 있다.
리스크 평가기관 LlamaRisk는 10월 23일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 게시한 평가에서 청산 경로별 지급 구조를 설명했다. 바빌론 랩스(Babylon Labs)의 제안은 이용자가 비트코인을 볼트에 잠그면 에이브 V4가 내부 담보 기록 단위인 ‘vaultBTC’를 이용해 대출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vaultBTC는 거래 가능한 래핑 비트코인이 아니다. LlamaRisk의 평가 문서는 담보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남는다고 밝혔다.
청산 경로는 두 가지다. 일반 청산인은 청산 유동성 공급자인 BTCVaultSwap을 통해 WBTC를 즉시 받는다. 압류된 볼트는 에스크로에 보관되고, 비트코인 상환 권한을 가진 참여자가 나중에 해당 볼트에 붙은 WBTC 채무를 갚은 뒤 비트코인을 회수한다.
비트코인 상환에 여러 날이 걸릴 수 있어 청산 대금 지급과 실제 담보 회수를 분리한 구조다. 바빌론 랩스는 에이브 V4 연동 제안서에서 일반 청산 경로의 WBTC를 에이브 허브 유동성에서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상환 권한을 가진 키퍼는 볼트를 직접 청산할 수도 있다. 이때는 BTCVaultSwap이 허브에서 WBTC를 끌어와 일반 청산인에게 지급하는 과정이 생략된다. 다만 허브 유동성을 쓰지 않는다고 WBTC 지급 의무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급 항목은 △차입자의 채무 상환 △바빌론의 청산 수수료 △담보 가치가 남을 때 차입자에게 지급하는 보전액으로 나뉜다. 차입자가 WBTC를 빌렸다면 채무도 WBTC로 갚아야 하고, 다른 자산을 빌렸다면 그 자산으로 갚는다. 수수료와 보전액은 발생하는 경우 WBTC로 지급한다.
보전액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볼트를 나눠 압류할 수 없는 설계와 관련된다. 볼트 전체를 압류해 빚을 갚은 뒤에도 담보 가치가 남으면 청산인이 차입자에게 남은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할 수 있다. 보전액은 청산 시점의 채무와 담보 평가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보도한 네이티브 비트코인 담보 제안도 볼트 단위 청산과 WBTC 정산 경로를 담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직접 청산 때 허브 유동성 조달 절차와 채무·수수료·보전액의 지급 의무를 구분해 설명했다.
수수료가 0이고 보전액도 없다면 직접 청산에 따른 추가 WBTC 지급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WBTC로 빌린 채무의 상환 의무는 남는다. LlamaRisk는 바빌론의 수수료 설정 변경에 타임락이 적용된다고 적었지만, 구체적인 대기 시간은 제시하지 않았다.
연동 계약은 아직 메인넷 운영 단계가 아니다. LlamaRisk는 평가 당시 계약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배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빌론의 계약 주소 안내에는 게시된 주소가 세폴리아 테스트넷 배포로 표시돼 있다.
평가 문서는 초기 계획으로 WBTC 신용 한도 100개, 허용 차입자 10명, 볼트 50개, 담보 한도 300 BTC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100 WBTC는 청산 유동성을 위한 신용 한도 구상이고, 300 BTC는 담보 한도 계획으로 서로 다른 항목을 가리킨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