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어 인더스트리, 실적 서프라이즈…RV 수요 회복에 주가 5%↑

| 김민준 기자

북미 시장 수요 회복과 체계적인 비용 관리 전략이 맞물리면서 미국 대표 RV(레저용 차량) 제조사인 쏘어 인더스트리(THO)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는 5% 이상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 여전히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쏘어 인더스트리는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주당순이익(EPS) 2.53달러, 매출 28억 9,000만 달러(약 4조 1,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였던 EPS 1.79달러, 매출 26억 3,000만 달러(약 3조 7,9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견인형 R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900억 원)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배송된 차량은 3만 6,077대로 5.5% 증가했고, 고급형 ‘피프스휠’ RV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단가 상승 효과도 나타났다.

모터 구동형 RV 부문 역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이 부문 매출은 3% 증가한 6억 6,670만 달러(약 9,600억 원), 배송된 차량 수는 11% 급증한 5,507대에 달했다. CEO 밥 마틴은 "주요 전략 과제의 성공적인 실행과 비용 구조 개선 중심의 경영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며 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를 강조했다.

COO 토드 월퍼는 "상당한 수준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비용 절감 측면에서 지속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무역 관세와 같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성과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쏘어 인더스트리는 연간 가이던스도 유지했다. 회사는 2025년 전체 EPS를 3.30~4.00달러, 매출을 90억~95억 달러(약 12조 9,600억~13조 6,800억 원)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아직 새로운 글로벌 변수 발생이 없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RV 산업 전반의 회복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북미 소비자의 야외활동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은 향후 몇 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정책 리스크나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변수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