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세대가 축적한 순자산이 많은 사회적 배경에서 자녀 세대의 자산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 신혼 청년가구의 자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부모의 순자산, 초기 자산 규모, 소득, 주택 소유 여부, 수도권 거주 여부, 소득 대비 부채 비율 등 다양한 요인들이 청년가구의 자산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특히, 자산이 많은 상위 청년가구일수록 부모의 자산이 청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소득 대비 높은 부채 비율은 자산 형성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산 하위 20분위 청년가구는 부채 부담 때문에 자산 축적이 더뎌지는 반면, 상위 80분위 청년가구는 기존 부채를 활용해 자산을 늘리는 데 유리했다. 이것은 상위 계층이 금융 레버리지(부채를 활용한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자가 점유 여부는 자산 불평등을 완화하는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자가 소유 비율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순자산 규모가 증가했으며, 특히 중산층에 속하는 50분위 청년가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는 청년가구가 자가 주택 소유를 통해 상위 계층과 자산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보고서는 청년들의 주택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실거주 조건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불평등을 방지하면서도 청년세대의 자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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