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 뉴욕 ‘타워49’ 세계 최대 유연오피스 구축…연매출 58조로 플랫폼 확장

| 김민준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CBRE)가 대형 오피스 리노베이션과 조직 개편, 실적 성장, 배당 상품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부동산 투자’와 ‘유연 오피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BRE는 카토 인터내셔널과 함께 뉴욕 ‘타워49’ 빌딩의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개발은 건물 소유주 주도로 진행되며, 전층 규모의 어메니티 공간과 임차인 경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공유 오피스 기업 인더스트리어스(Industrious)는 총 27만1,600제곱피트 규모, 18개 층을 운영하게 되며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유연 오피스’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2026년 4분기 완공이 목표다.

개발 계획에는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 회의·컨퍼런스 센터와 함께 24층 스카이 로비를 재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공간에는 식음료 서비스, 웰니스 시설, 샤워실, 육아 지원 공간, 이벤트 구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 수요 회복과 함께 ‘경험형 업무 공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BRE는 실적 측면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16억3,000만 달러(약 16조7,400억 원)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은 405억5,000만 달러(약 58조3,900억 원)로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3.85달러, 핵심 EPS는 6.38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자유현금흐름은 약 17억 달러(약 2조4,480억 원), 순부채비율은 1.24배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NYLI CBRE 글로벌 인프라 메가트렌드 펀드(MEGI)는 2026년 3~5월 월별 배당으로 주당 0.1250달러씩 총 0.375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연환산 배당률 약 9.97% 수준을 제시했지만, 배당 재원의 100%가 단기 자본이익인 점은 투자자 유의 요소로 꼽힌다. 앞선 공시에서는 일부 기간 배당이 ‘원금 환급’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상품인 CBRE 글로벌 부동산 인컴 펀드(IGR)는 2026년 1~3월 총 0.18달러 배당을 घोषित하며 연 15%대 배당률을 제시했다. 다만 배당의 약 90%가 자본 환급으로 구성돼 ‘고배당’의 실질 수익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진 재편도 단행됐다. 앤디 글랜즈먼은 부동산 투자 부문 CEO로 승진했으며, 아담 님스는 트라멜 크로우 컴퍼니 CEO를 맡는다. 아담 사파이어는 글로벌 자문 서비스 COO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개발, 투자관리, 자문 기능을 통합해 ‘통합 부동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BRE는 2026년 4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5만5,000명 이상의 인력을 바탕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코멘트: CBRE는 오피스 재편, 투자 상품 다각화, 조직 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며 단순 중개업을 넘어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